“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야훼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1:9)

 제 24회 방콕유니버시아드대회 태권도 밴텀급 금메달리스트 김용민 성도가 시합 직전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외운 말씀이다. 김 성도는 결승에서 태국선수와 붙게 되었다. 태국선수는 자국의 응원과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김 성도에게는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그를 위해 기도하는 가족과 성동성전 청년들이 있었다. 시합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는 2점을 획득해 금메달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약간 긴장이 풀린 탓이었을까. 상대를 공격하다 그만 왼발 엄지의 인대를 다치고 말았다. 상대가 눈치라도 챈다면 집요한 공격에 어렵게 딴 점수를 지키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는 시합 전 세운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결국 초반에 얻은 2점을 지켜내는데 성공,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저도 모르게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매번 금메달을 목에 걸면 제일 먼저 하나님께 기도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지 다짐했지만 막상 그 순간이 오자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제 자신도 모르게 기도하고 있었어요”

 김 성도는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부모님, 가족, 국가대표 코치님, 대학 감독님, 기도해준 성동성전 성도들 등의 고마운 얼굴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탄탄대로를 걸어 온 것은 아니었다.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했지만 항상 마지막에 좌절되어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 때까지 성인예배만 참석하던 그가 친구를 따라 청년예배에 참석하면서 기도하는 법을 배우는 등 믿음이 성숙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신앙 을 중심으로 삶이 중심을 잡자 슬럼프도 자연스레 해소되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내년 올림픽에는 상대적으로 체격이 좋은 외국선수들과 겨루어야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후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아시안게임에서도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