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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행복] 가을철 발열성 질환

야외 활동 시 풀밭 위에 눕지 마세요
매년 발병 수 급속 증가하고 있어

가을철발열성질환이란 주로 9∼11월에 발생하며 발열과 두통 등 전신증상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그리고 렙토스피라증의 3대 질환을 말한다.

이들 질환은 벼베기나 밭일, 성묘, 캠핑 등 가을철 야외활동 중에 감염된 진드기나 쥐, 오염됨 흙이나 물 등을 통해 원인균이 인체 안으로 침입해서 발병하게 된다. 해마다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올 가을 성도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최근 5년간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등의 지역에서 진단된 환자수가 작년에는 6500명이나 발생했다. 이는 법정전염병 중 결핵 다음으로 많은 수다.

쯔쯔가무시증은 리케치아군의 일종인 쯔쯔가무시가 일으키는 질병이다. 이 균이 관목 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 유충의 몸 속에 들어 있다가 진드기 유충이 그 지역에서 작업 중인 사람의 체액을 빨아먹을 때 몸 속으로 침투한 후 물린 부위의 피부에 증식하면서 직경 5mm정도의 ‘가피’라고 불리는 병변을 형성한다. 이렇게 쯔쯔가무시에 감염되면 약 2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오한, 두통, 림프절 비대, 피부발진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폐렴, 심근염, 뇌수막염 등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일명 ‘유행성출혈열’이라고도 불리며 바이러스의 일종인 한탄바이러스(Hantan Virus) 또는 서울바이러스(Seoul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들 바이러스는 들쥐나 집쥐의 몸 속에 살고 있다가 쥐의 침이나 대소변 등을 통해 배설된 후 건조 상태로 있다가, 오염지역에 들어 온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렙토스피라증은 나선균의 일종인 ‘렙토스피라’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균은 들쥐, 집쥐, 족제비, 소, 개 등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배출된 후 사람이 균으로 오염된 젖은 풀이나 흙, 물 등과 접촉할 때 점막이나 미세한 상처가 있는 피부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 병을 일으키게 된다.

가을철발열성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아야 하고 △휴식 및 음식을 먹을 때는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리는 게 좋다. △또한 밭일이나 등산 등의 야외활동에는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소매, 양말을 착용하고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고무장갑과 장화를 착용하는 게 좋다. △논밭 작업이나 야외활동 후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를 제거하고, 입었던 옷, 양말 등은 잘 세탁해야 한다.

이러한 질환의 경우 초기 증상이 감기 몸살과 유사하며, 진단이 늦어질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논밭 작업이나 야외 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심한 감기 증상이나 피부발진, 벌레물린 곳이 있으면 지체 말고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찰을 받는 게 좋다.
한재용 집사(연세한내과 원장·순복음의료센터)

 

기사입력 : 2007.08.31. am 09:08 (편집)
박재형기자 (kevin@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