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에서 대표로’ 프렌차이즈계 신화
성공비결 ‘긍정적 신앙, 철저한 십일조’

  송해경 집사((주) 굿체인 대표·여의도순복음교회)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가 칼국수와 만두다. 이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브랜드에 한국교자가 있다. 한국교자는 현재 가맹점이 50군데에 이른다. 한국교자를 경영하는 (주)굿체인에서는 한국교자 외에도 퐁듀와 함박스테이크를 접목시켜 만든 퐁스라는 브랜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들어 (주)굿체인이 경영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단연 대표인 송해경 회장의 리더십에 사람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것처럼 송 회장은 40대 후반의 젊은 리더다. 그에게는 ‘점주에서 CEO’로 라는 부제가 따라붙는다. 가맹점 점주로 있다 2005년 부도난 회사를 인수해 경영 3년만에 브랜드를 성공화한데 따른 수식어다. 대다수 사람들은 강한 추진력과 순발력, 과감한 결단력을 그녀의 성공 키워드로 말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그녀의 성공 키워드는 따로 있었다.

 “부도났던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셨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저에게는 있었습니다”
 그렇다. 그녀에게는 언제나 하나님이라는 강한 백그라운드가 둘러쳐져 있었다. 그녀는 사업을 하게 된 것도,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 언론의 집중을 받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고백했다.
 “3개의 영업장에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본사의 경영미숙으로 물류공급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장사는 잘되고 있는데 물류공급이 되질 않아 매장 문을 닫아야 한다는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인수한 그녀는 모아둔 돈을 투자해 당시 30여 가맹점의 식자재를 납품할 공장을 송파구 방이동에 세웠다. 그리고 전문경영인을 끌어들였고,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음식개발에 주력했다.

 그리고 한국교자가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사업의 규모를 점차 넓혀가기 시작했다. 이제 (주)굿체인은 한국교자, 퐁스, 한교갈비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탄탄한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했다. 거기에다 6월부터는 인테리어 사업체인 ‘리치스페이스’까지 운영하고 있다.

 “가끔 사람들을 만나면 ‘당당할 수있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나서 제 간증을 전하며 예수님을 전합니다”
 그녀는 한국교자 점주로 나서기 전 부도를 맞은 경험이 있었다. 1991년 그녀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뒤 정확하게 3개월 후의 일이었다.
 “믿지 않는 가족들은 교회를 다녀서 그렇게 됐다고 질타했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어요. 당시 예수님으로부터 얻는 기쁨은 남편과 아이가 주는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그때는 자다 말고 밤에 일어나 남편과 말씀 테이프를 듣고 예배란 예배는 다 드릴 정도로 열심이었죠. 물론 왜 시련을 당해야 하는지 가슴 아플 때도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하나님은 저에게 고통을 견딜만한 힘을 주셨습니다”

 그녀는 고난 뒤에는 반드시 축복이 온다는 것을 알고 믿었다. 그래서 원망보다는 감사 기도와 찬양을 늘 불렀다. 지금도 그녀는 찬송가 410장인 ‘아 하나님의 은혜로’를 즐겨 부른다.
 어려울 때 그녀가 반드시 지켰던 일은 십일조 생활이었다. 생활이 어려워 당장 1만원 한 장이 아쉬울 때도 그녀는 하나님께 십일조를 바쳤다.

 감사하는 긍정적인 신앙과 십일조 실천,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고 기도했던 것들이 어우러져 고난의 터널을 지나 지금의 자신이 존재하게 되었다고 그녀는 이야기했다. 자신의 성공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라 성공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동일한 이야기를 전하며 복음을 전했다.

 현재 굿체인 식구들은 한 달에 한번 전체 예배를 드린다. 지금은 제2성전 담임인 최창렬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송 회장은 주일이 되면 직원들을 데리고 교회에 간다. 간증을 들려주며 십일조 생활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 회사 임원들은 십일조 생활을 실천한다. 개인뿐 아니라 회사 이름으로 십일조도 드리고 있다.

 송 회장은 직원들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는다. 개인의 이윤 창출을 위해 회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살기 위해 회사는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것도 기독교에 바탕을 둔 상생의 원리라고 그녀는 강조했다. 이웃사랑실천도 남달라 사회구제활동도 많이 하고 있지만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꺼려했다. 쑥스럽다는게 그녀의 대답이었다.

 송 회장은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해외 시장 개척도 나섰다. 중국과는 한 식품업체와 지난 5월 식품유통에 관한 협력조인식을 가졌고,  최근에는 한국교자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바쁜 일정을 쪼개 건국대와 한국체육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 참여하는 등 자기 계발에도 전념하고 있다.
 그녀는 가맹점의 지속적인 리모델링과 트렌드에 맞는 메뉴 개발, 더불어 한국식 토종 패밀리 레스토랑의 정착화를 위해 질주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하지만 이것이 그녀의 최종 목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 남편과 이런 얘기를 나눴어요. 하나님이 주신 사업인만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기업을 만들겠다구요. 그리고 만나는 사람에게 성장과정을 간증하며 복음을 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구요. 이것이 바로 제가 바라고 믿고 꿈꾸는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글·오정선 / 사진·김용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