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이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그 운영상 필요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하여 법률에 정한 범위에 국한하여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이것을 일컬어 조세법정주의라고 한다.

충청도에 사는 정무식 씨는 자기소유 부동산을 30억원에 양도하고 양도대금 중 잔금 5억원에 대하여는 6개월이상 받지 못하므로 인하여 정무식 씨와 부동산매수인 김똘똘 씨 간에 미지급잔금 5억원의 금원에 대하여 월 1%(월 500만원)의 이자를 매월 말일에 지급하기로 약정을 하였다. 그러나 그 후 2년간 정무식씨는 약정에 의한 이자는커녕 원금도 한 푼 받지 못하고 고심하고 오던 중 뜻밖에 관할세무서에서 2년간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납부하라는 납부고지서가 날아왔다. 정무식 씨는 원리금도 한 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까지 내라고 하니 너무 억울해서 밤잠을 못 이루고 있는데 이런 경우 어디에다 뭐라고 항변해야 하는지 답답해하고 있다. 

위의 경우같이 과세관청에서 위법 또는 부당한 과세처분에 대하여는 원칙적으로 행정심판법의 규정에 의하여 불복청구를 할 수 있다. 또는 국세법(국세기본법 제66조)에 의하여 관할세무서장에게 이의신청을 할 수도 있다. 신청기간은 부당처분을 안 날(처분통지를 받은 때는 그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불복사유를 갖추어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그리고 이의신청내용을 보정해야 할 경우 신청일로부터 20일이며 이의신청에 대한 가부결정은 30일 이내에 해야 한다.

만약 이의신청에서 기각되면 당사자는 기각처분을 안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상급기관인 국세청장을 상대로 심사청구를 할 수 있다. 아니면 국세심판원에 직접 심판청구를 할 수 있으며 이 청구에 대한 결정기간은 90일 이내에 해야 한다. 단, 보정기간은 포함하지 않는다. 이의신청은 선택사항이다. 따라서 이의신청을 하지 않고 바로 심사청구나 심판청구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위의 불복절차에 의해서도 불복사항이 시정되지 않으면 처분을 안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위의 불복절차 이외에도 감사원법에 의하여 감사원에 심사청구하는 길도 있다. 청구기간이나 결정기간은 위의 절차와 동일하다. 

조세불복과 관련하여 납세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불복청구에 따라 과세관청에 괴씸죄로 청구사안 외의 것까지 확대하여 불이익처분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점에 대하여 세법에서는 불복청구에 대한 결정을 함에 있어서 청구한 사안에 대해서만 결정처분하는 것이지 청구하지 않은 사안까지 확대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것을 불고불리의 원칙이라고 하며 또한 불복청구에 대한 결정은 청구한 처분보다 불이익되는 결정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불이익변경금지의 원칙이라고 한다. 

불복청구와 관련하여 알아둘 것은 불복청구의 대상은 위법 부당한 과세처분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납세자가 과세관청에 어떤 사안에 대하여 처분요청을 하였으나 상당기간동안 어떤 처분을 해주지 않으면 이에 대하여서도 불복청구를 할 수 있다. 이것을 부작위(不作爲)에 대한 불복청구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