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획ㆍ특집 > 마이크로월드
[윤철종의 마이크로월드] 마음의 창문, 피부

“외부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요”
건강상태 노화정도 알려주는 바로미터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기관이라면 소화기관 중에서도 수많은 종류의 일을 하는 간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성인 기준으로 1.5kg이나 되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우리 몸의 밖을 덮고 있는 피부를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전체 피부를 합하면 무게는 3kg이 넘는다. 그리고 그 면적은 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대략 1.6∼1.8평방미터이다.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는 각각의 다양한 구조와 모양을 하고 있으나 외부와 접촉하는 곳은 막이나 껍질과 같은 구조로 싸고 있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피부는 얇고 넓으며 주어진 여러 가지 기능을 한다. 주요한 기능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어느 정도 외부의 물리적 충격이나 화학적 자극에 대하여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웬만한 상처 같은 외상이 생겨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낫는다. 뜨거운 물질이나 추위 등 차가운 물질에도 견뎌낸다. 뿐만 아니라 내부의 몸의 온도가 과열되어도 땀을 만들어 체외로 배출함으로써 수분의 기화로 몸의 온도를 적정하게 낮춘다. 추울 때는 웅크리고 소름을 돋게 하여 체열의 방산을 줄이려한다. 즉 외부의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 대하여 완충 역할을 한다. 체표를 덮고 있는 수많은 털이나 머리카락도 알고 보면 피부의 일부이며 손톱과 발톱도 피부가 특수하게 각질화된 것이다.

우리의 감각 중에 시각과 청각, 후각을 제외한 감각은 주로 피부의 넓게 산재한 촉점, 온점, 냉점, 통점이라는 감각 수용기를 통하여 뇌에 전달한다. 피부 1평방 센티미터 당 촉점 25개, 온점 3개, 냉점 20개, 통점 200개 정도가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감각은 우리의 몸을 보호하도록 항상 깨어 있어서 깊은 잠에서도 위급할 때는 뇌에 전달하여 우리가 조심하거나 피할 수 있도록 한다.

좋은 피부와 탄력은 젊음을 상징하며 건강을 표시한다. 그러므로 피부는 우리의 건강상태뿐만 아니라 노화정도를 알려주는 일종의 잣대가 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쉽게 한 사람의 나이와 연륜을 가늠해 본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에게 우리는 그 사람의 피부 상태나 주름을 보고 안부를 묻고 걱정한다. 이는 그 사람의 과거 혹은 현재 상태를 밖으로 드러난 피부를 보며 이야기하는 것이다. 피부는 한 사람의 인상을 정해주는 일도 한다.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도 알고 보면 피부가 그 중심에 있으며 상품화한 각종 화장품도 피부를 보호하고 그 아름다움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렇듯 피부는 겉으로 드러난 인체의 기관으로 무척이나 중요한 영역이다. 때로는 피부는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나타낸다. 우리의 마음 상태를 오랜 기간 표현하다보면 피부가 그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 우리는 피부에서 나타나는 아름답고 건강한 좋은 피부를 가꾸어가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내면의 아름다움과 거룩한 삶이 표출되도록 평상심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윤철종 집사(한국세포형태연구소 부소장, 젊은부부선교회)
사진설명: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한 피부의 표면

 

기사입력 : 2007.08.08. pm 15:44 (편집)
박재형기자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