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 러시아지역은 한국에서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지역이다. 하지만 이곳은 서부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다. 아울러 영하35도에서 영하70도에 이르기까지 춥고 긴 겨울이 9월부터 시작하여 5월에 끝이 나는 기후적 특성이 있다. 전통적으로 샤머니즘과 라마불교 그리고 정교회가 1000년 이상을 지배하고 있는 이곳은 러시아인과 고려인 등 다양한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그러므로 인종, 문화, 정치, 경제, 종교적으로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별히 동러시아지방회는 썩세스선교회와 러시아선교회를 거쳐 2000년부터는 아시아총회 동러시아지방회 소속으로 현재는 동북아선교회가 동러시아지방회를 돕고 있다. 현재 동러시아지방회는 12명의 사역자가 500여 명의 교세를 가지고 사역하고 있다. 동러시아지방회는 현지인 사역자의 비율이 높은데 한국인 선교사와도 융화를 잘 이루고 있다. 동러시아지방회는 동북아선교회와 총회 측 도움으로 일년에 한번 현지 선교대회를 갖고 있다. 함덕기 선교사가 시작한 이 대회는 벌써 3회를 맞이하는데 현지에서 어렵게 사역하는 현지인 사역자들에게 순복음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자신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소속된 순복음의 제자라는 소속감을 갖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또한 동러시아 지방회 지방회장인 형진성 선교사는 사역자들에게 올 9월부터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기반으로 현지 사역자들을 재교육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성도들에게도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확대시켜 교육하고 배우고 함께 나누는 홀리클럽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인 사역자들에게 교구훈련과 기도원 금식기도훈련을 후속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        하바로브스크=김화진 기자

하바로브스크순복음교회-형진성 목사

 하바로브스크순복음교회는 1992년 김상빈 목사에 의해 창립된 이래 조용기 목사가 인도한 하바로브스크 성회를 통해 부흥하였고 지금은 형진성 목사가 담임하고 있다. 형진성 목사는 1995년 러시아 야쿠츠크에서 사역하다 2000년에 하바로브스크로사역지를 옮겨 2004년 교회를 헌당하기까지 젊음의 열정으로 사역하고 있다. 형 목사의 사역은 젊은이를 키워나가는 학원사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인 또한 야쿠츠크에서 6년 동안 학교 교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삼아 양질의 언어와 컴퓨터 교육, 놀이방 등 교육을 통해 사람을 키우는 사역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하바로브스크에서 유일하게 아동성전을 가지고 있는 하바로브스크순복음교회는 학원사역을 통해 주님 안에서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길 바라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형 목사는 새벽예배와 겟세마네 기도회를 통해 지역 선교사들에게도 큰 영향력을 끼치는 등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대표하는 선교사라는 긍지로 소신있게 사역하고 있다.
 형 목사는 마지막으로 예레미야 2장 20절 말씀을 통해 “선교사는 선교사역의 많은 부분을 내가 내 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하는 것이다. 사역에 있어 교회의 크기와 교세도 중요하지만 내가 먼저 드려지는 진실한 예배자, 참된 열매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빨찌산스크순복음교회-고야니까 전도사

 빨찌산은 김일성이 북한의 정권을 조성하기 위해 자신의 군대를 만들고 훈련시킨 곳이다. 이곳은 산세가 험한 탄광촌지역으로 예전엔 7만의 인구였지만 탄광촌들이 하나, 둘 폐광되면서 인근 3시간 거리인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으로 사람들이 빠져나가 지금은 4만 5000명으로 줄어든 상태라고 한다. 또한 이곳은 1991년 김장명 선교사와 이종근 장로에 의해 러시아에 최초 순복음교회가 세워진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빨찌산스크 지역에 있는 3개의 교회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이후 김성중 선교사, 이광수 선교사, 방성연 선교사 그리고 현지인 고야니까 전도사에 이르기까지 빨찌산스크순복음교회는 시골 산골에 이런 큰 교회가 있나 싶을 정도로 역사와 규모가 남다르다. 지금의 교회는 1997년 김성중 선교사가 법원건물을 매입하여 교회로 개조, 헌당하였다. 현재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고야니까 전도사는 1991년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하였고 1995년부터는 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하여  2006년 8월부터 지금까지 현지인 사역자로 빨찌산스크순복음교회를 담당하고 있다.

라조순복음교회-마리나 전도사

 라조는 빨찌산스크에서 북동쪽으로 한계령 고갯길 같은 비포장 길을 3시간 동안 달려야 갈 수 있는 곳으로 호랑이가 자주 출몰한다는 오지중의 오지이다. 이곳에도 순복음의 선교사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남이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묵묵히 순복음의 깃발을 들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있다. 이곳은 1994년 우즈베키스탄의 김창국 선교사 밑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류바 집사가 이주하여 순복음의 목회자를 청빙하면서 세워졌다. 류바 집사는 몇 해 전 고인이 되었지만 이 불모의 땅을  순복음의 아름다운 선교의 동산으로 만들어 놓았다. 현재 라조순복음교회는 마을 문화회관 한쪽을 빌려 30여 명이 모여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새롭게 더 큰 부흥을 기대하며 교회건축을 준비 중에 있다. 고려인으로 교회건축을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김발렌틴 집사는 손수 건축자재를 사서 건축에 헌신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곳 러시아에는 건축공정이라는 게 따로 없다. 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자재를 사서 집을 짓기 때문에 집짓는 시간도 다양하다. 라조순복음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마리나 전도사는 집이 빨찌잔스크지만 버스로 3∼4시간을 달려 하루 전에 도착하여 수요일과 주일 사역을 순복음의 열심으로 담당하고 있어 모든 성도들에게 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 라조순복음교회(왼쪽), 블라디보스토크순복음교회(오른쪽)>

블라디보스토크순복음교회-김밀라 전도사

 러시아 극동함대의 전초기지이자 극동의 유일한 부동항, 블라디보스토크는 지형이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국의 부산을 많이 닮은 곳이다. 아울러 이곳은 극동선교의 전초기지로써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순복음 선교에도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이곳은 지금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해온 김밀라 전도사가 사역중이다. 침켄트가 고향인 김밀라 전도사는 침켄트신학교에서 신학을 졸업하고 레닌그라드와 무슬만, 침켄트의 양병초 선교사 밑에서도 사역을 하는 등 사역의 경험이 풍부하고 사역비가 7개월 동안이나 끊겨도 묵묵히 참고 인내할 줄 아는 일꾼이다. 올해 블라디보스토크순복음교회는 500명의 성도를 목표로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2003년 개인집을 지방회장이었던 함덕기 목사와 구입하여 2004년 헌당했다. 지역에 비해 교회가 작지만 앞으로 무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이 교회는 정기적으로 월2회 미하일라스키라이온의 시레야예브까 지역을 전도해서 그곳에도 40명이 넘는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다. 또한 청년예배의 시작으로 남성예배 부흥을 위한 기도회 그리고 어머니 기도회 등 기도로 뜨거운 교회가 되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5구역을 10구역으로 배가 운동, 주일예배 장소 및 주차장 리모델링의 계획이 이루어 질 것을 구하고, 구한 것이 이루어진줄 알고 바라보고 있다.

아르센예브순복음교회-전라리사 전도사

 인구 5만1000명의 아르센예브순복음교회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버스로 우수리스크를 지나 광활한 대지와 자작나무 숲을 가로질러 4시간 30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시골 동네다. 버스도 잘 운행되지 않는 이곳에 5년 전인 2002년에 전라리사 전도사가 개척했다. 오지인 관계로 관리가 잘 되지 않자 당시 지방회장이었던 사할린순복음교회의 함덕기 선교사가 지금의 전라리사 전도사를 사할린순복음교회에서 이곳 임지로 파송시켰다. 그 결과 현재의 아르센예브순복음교회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규모와 시설을 따지자면 교회라기 보다는 가정집을 개조한 비좁은 공간이지만 이런 곳에까지 순복음의 교회가 세워진 것이 신기하고 놀라울 정도다. 현재 이곳엔 고려인 13명과 러시아인 7명이 아침 저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전라리사 전도사는 올해 아르센예브순복음의교회의 목표가 성도 500명 부흥이라고 전하면서 한국 선교사의 파송을 적극 요청했다. 또한 교회 이전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아르센예브순복음교회(왼쪽), 사할린순복음교회(중앙), 체홉순복음교회(오른쪽)>

체홉순복음교회-발레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