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교수(순신원)

 하나님은 ‘야훼 라파’라는 이름에서 보여 주듯이 우리를 치료하시는 의사가 되신다(출 15: 26). 그리고 하나님의 치료하심은 예수님의 구속을 통해서만 허락하셨다. 질병은 마귀의 일이나,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우리를 구속하심으로 이 마귀와 마귀의 일을 멸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 치료를 위하여 기도를 하거나 기도를 받은 사람들이 왜 그들의 질병에서 치료함을 받지 못하는가? 다음의 이유로 설명 되어질 수 있다. 

첫째로, 영적인 구원을 받기 전에 육의 치료받기 만을 간구하기 때문이다. 신유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언약의 축복이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자녀들을 위한 것이지 불신자들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이 말은 불신자들이 신유의 축복을 못 누린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병 고침을 위하여 간구할 근거(말씀)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의로우셔서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마 5:45)고 하지만 믿음이 없는 자가 무엇을 근거로 신유를 간구할 수 있나? 따라서 신유를 원하는 자는 예수님을 개인의 구세주로 모셔 드림이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로, 잘못된 목적으로 치료를 구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신유를 베푸실 때, 의미 없는 편안한 삶이나, 건강을 찾은 후에 이기적 삶이나, 세상의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삶을 위해서 고쳐주시지는 않는다. 야고보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약 4:3)고 말하고 있다. 치료함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또 그 분을 섬기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셋째로, 예수님보다 사역자(使役者)를 더 바라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을 이루시기 위하여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신다. 그러나 신유를 간구하는 자는 도구로 쓰이는 사람보다 그 뒤에 숨어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능력의 목회자라도 혼자서는 아무 병도 고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 3:6)고 했듯이 신유의 관심은 주님께 돌려야 한다. 

넷째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기 때문이다. 치료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순종하느냐의 여부에 의해 좌우된다. “나 야훼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야훼임이라”(출 15:26)와 같이 하나님께 헌신하는 일에 순종하면 치료를 주신다. 그러나 그의 삶에 하나님의 뜻을 반대했다면, 그가 치료함을 받도록 기대한다는 것은 회의적이다.  

다섯째로, 생활 속에 고백하지 않는 죄 때문이다. 치료는 개인적인 거룩함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다른 모든 축복들과 마찬가지로 십자가상에서 피흘려 사신 하나님의 은혜로 오는 것이다. 그러나 신자의 생활 속에서 알면서도 지은 죄는 믿음의 방해가 되며, 주님이 제공하신 축복을 받는데도 방해가 될 것이다.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시 66:18). 

여섯째로, 불신앙 때문이다. 신유를 행함에 불신앙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먼저, 기도해 주는 자의 불신앙이 있다. 기도해주는 사람이 믿음 없이 하는 기도는 치료가 임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기도해주는 자의 믿음의 기도가 있을지라도 기도를 받는 자가 믿음으로 기도를 받지 않으면 치료가 없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일곱째로, 응답 받을 때까지 믿음에 서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초대 사도들의 기도나 안수를 받은 사람들은 대체로 즉시 치료함을 받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치료함을 받은 승리가 나타나기까지 어느 기간 동안 지연되는 경우도 체험한다.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히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