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미술사박물관전 열려
어린이용 전시시간 따로 마련돼
학생 위한 교과 지침서 구비

여름방학을 맞아 여기저기서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들이 열리고 있다. 멀리 나가는 것도 좋지만 도심에서 명작을 앞에 두고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는 것도 이번 여름 의미있게 만드는 추억이 될 것이다.  

덕수궁미술관에 9월 30일까지 전시되는 <비엔나미술사박물관전 : 합스부르크 왕가 컬렉션>은 바로크 시대의 작품들은 세대를 초월하고 연령을 넘어 두루 감동을 전한다. 오스트리아의 국립박물관인 비엔나미술사박물관에서 온 16,17세기 진품 바로크 회화 64점이 전시된다. 교과서와 미술책에서 보던 명작을 직접 실물로 보면서 정치와 사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주최 측은 렘브란트, 루벤스, 벨라스케스, 티치아노, 틴토레토, 반다이크 등 16∼17세기 서양미술사에 획을 그은 바로크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명화들을 통해 유럽의 역사, 문화, 시대상, 사회상을 볼 수 있게 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미술 작품이 탄생하게된 정치사와 지리사적 맥락을 조명하고 바로크 시대상, 30년 전쟁, 신항로개척과 유럽세계의 확대 등 세계사에 대한 구체적 이미지를 볼  있게 구성했다.
 전시회에는 성서에 속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인 야코포 바사노의 ‘동방박사의 경배’, 루카 조르다노의 ‘마리아의 방문’, 귀도 레니의 ‘참회하는 베드로’, 티치아노의 ‘그리스도의 매장’, 스트로치의 ‘세례 요한의 설교’, 마티아 프레티의 ‘의심하는 도마’ 등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보면서 등장인물들의 표정을 통해 그들이 나눴을 대화를 상상하면서 성경 속 인물들의 심정과 성경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의 소장품은 15세기부터 약 500년간 축적어 온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산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물들은로 명문 합스부르크 왕자의 소장품인만큼, 수준과 작품의 다양함면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미리 미리 공부해서 전시물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면 더욱 재미있고 얻는 것이 많은 박물관 관람이 될 것이다.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덕수궁미술관장이 들려주는 오디오가이드는 32점의 작품에 대한 해설을 담았다. 또한 초·중·고등학교 교과과정의 지침 자료를 제공해 미술, 음악, 문학, 세계사, 과학, 기술·가정, 도덕 등의 교과서에서 이론적으로 배운 작품과 내용들을 실제 작품을 감상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홈페이지  www.미술전시.kr에 접속하면 미리 교과지침서를 다운로드해 볼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매일 10시부터 6시 30분까지 하루 8차례 전시설명회가 열린다. 11시는 어린이용 전시 설명시간으로 전문전시설명요원인 도슨트가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9월 19일까지는 매주 수요일 10시부터 2시간 동안 만 5∼6세 유아를 대상으로 유치원생을 위한 소곤소곤 미술관 이야기가 진행되어  유아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일반인을 위한 교양강좌는 ‘바로크 미술의 이해’를 주제로 9월 28일까지 시청각실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5회가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초등학생 7000원, 어른 1만2000원, 문의 368-1414, www.미술전시.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