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꿈이 현실을 바꾼다”
5200여 기독華人 중국선교 위해 기도

아세아성도방한성회, 화인교회 성장 견인

“무너진 마음의 제단을 수축하십시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아무리 고함치고 뛴다해도, 또한 훌륭한 목사님의 좋은 설교를 들어도 소용없습니다. 예수의 마음을 받아야 우리의 운명과 삶이 변화되고, 중국선교의 문도 열릴 것입니다”

19일 5200여 기독중국인들의 영적 축제가 우리교회 대성전에서 열렸다.

이들 중국인들은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와 유럽, 미주지역에서 온 기독인들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령운동과 기도운동을 직접보고 체험하기 위해 무더위와 싸우며 금식하고 기도했다. 사흘간 식사를 하지 않았지만 조금도 지쳐 보이지 않았다. 대성전에 모인 이들은 뜨겁게 찬양하며 기도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집중했다. 처음 이 성회에 참석한 성도들도 있었지만, 상당수 성도들이 아세아성도방한성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은혜를 체험하고 있어 이 성회는 디아스포라 기독중국인들의 영적 충전소로 명성이 높다.

또한 자유로운 신앙생활과 복음전파를 허용하지 않는 중국대륙을 복음화하기 위한 영적 싱크탱크가 되고 있다. 성회참석자들은 “중국인들에게 있어 중국대륙은 고향이자 마음의 짐”이라며 “중국대륙을 위해 전세계에 흩어진 기독중국인들이 모여 기도할 수 있도록 이끄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동북아선교회(회장 서천식 장로)가 주최한 아세아성도방한성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강화성산예수마을에서 본 성회를 가졌고, 이날 수료식을 겸한 마무리 기도성회를 가졌다. 또한 20일과 21일에는 구역예배 참관과 서울시청앞에서 대한민국을 축복하는 대규모 기도모임을 가졌다. 수료예배에서 조용기 목사는 ‘이 마음을 품으라’(빌 2:5)는 주제로 설교했다. 조용기 목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의 세계는 4차원에 지배를 받는다”면서 “성령이 주시는 생각, 꿈, 믿음, 말을 우리 마음에 받을 때 3차원의 부정적인 환경은 변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믿음과 꿈이 현실을 변화시킨다”며 “4차원이 ‘꿈’으로 우리 삶을 프로그래밍하지 않으면 3차원은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방한성회 성도들에게 직접적인 조언도 했다. 조 목사는 “우리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여러분이 한국에 오는 것은 휴가를 위한 것일 뿐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4차원에서 망한다고 말해놓고 3차원에서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헛수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긍정의 힘’을 역설하며 “늘 말씀을 읽고 묵상해 하나님의 생각이 우리 삶 전체를 다스리도록 하라”고 성도들을 격려했다.

“중국선교, 여러분이 주역입니다”

○…‘선교와 부흥(宣敎與復興)’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성회는 그 어느 때보다 청년들이 많이 참석했다. 청년들을 위해 주최측은 별도의 장소와 강사들을 섭외했고, 이들만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했다. 700여 청년들은 강화성산예수마을에 모여 부흥과 선교를 꿈꿨고,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헌신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도전을 준 것은 중국대륙 복음화를 위한 청년들의 다짐이었다. 남과 북이 나뉘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우리 상황 때문인지 같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장년들이 모인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는 가족단위 성도들이 많았고, 교회단위로 모인 성도들도 많았다. 린진지 목사(林進幾·대만 生命之道靈糧堂)는 27명의 성도들과 함께 성회에 참석했다. 두 차례 방한성회에 참석한 린 목사는 “교회부흥과 성도들의 영적 부흥을 경험했다”면서 “중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축복해준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온 쓰용캉 성도(司永康)는 “경배와 찬양을 통해 많은 부분을 배웠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집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며 “어려서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오고 싶었는데 하나님이 그 꿈을 이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회 성회는 특별히 한국을 축복하는 성회로 기획됐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부흥이 다시금 이 땅 가운데 재현될 수 있도록 5200여 기독중국인들이 2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였다. 대한민국의 심장인 이곳에서 이들은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눈물의 기도를 드렸고, 한국사회의 안정을 위해 부르짖었다. 오랜 시간 소망했던 이 사역은 6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아시아 5개국을 축복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2005년에는 홍콩을, 2006년에는 대만을 위해 기도했고 올해 한국을 축복했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에는 중국을 위해 기도하고, 2009년은 싱가포르를, 2010년은 일본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며 이들 나라에 복음이 확산되도록 기도할 계획이다.

조용기목사학교…선교 백투더차이나 결의

○…조용기 목사는 19일 ‘조용기 목사 학교’(대표 장마오송 목사·대만 新店行道會) 회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조 목사는 “아세아성도방한성회는 기독중국인들의 ‘성령올림픽’(The Holy Spirit Olympic)과 같다”면서 “이 곳에서 키운 선교역량으로 중국 밖의 기독중국인들이 언어와 문화가 같은 중국대륙을 복음화하는 ‘백투더차이나’(Back to The China) 사역을 이루도록 하라”고 격려했다. 덧붙여 “현재는 될 것 같지 않아도 꿈이 여러분을 이끌 것”이라며 중국선교의 꿈을 강조했다.

○…18일 세미나를 인도한 김성혜 목사(한세대 총장)는 영어로 설교,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미국 등 범영어권 국가에서 온 중국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성령으로 너희 인생을 바꾸라’(롬 12:2)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 목사는 생각과 말을 긍정적으로 할 것을 주문했다. 김 목사는 “생각과 말이 나쁜 것으로 들어서면 우리 삶도 나쁜 것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성령과 함께 우리 삶을 열어갈 것을 강조했다. 중국인 성도들은 “이웃집 아주머니같이 조근조근 말하지만 그 속에 담긴 영적 에너지는 크게 다가왔다”며 “대학총장 같지 않은 따뜻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16일 열린 ‘2007 올 재팬 지저스 페스티벌’은 조용기 목사의 일본선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성회였다. 16일부터 한 주 동안 열린 ‘제19회 아세아성도방한대성회’ 역시 올해 2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성회라는 점에서 두 성회는 닮은꼴이었다. 조용기 목사를 부르는 호칭도 똑같았다. 19일 말씀을 인도한 조용기 목사가 앞서 열렸던 일본성회에 대해 전하자 중국성도들은 “우리 목사님을 위해 더욱 기도해야겠다”며 마음을 모았다. 일본에서 만난 일본성도들 역시 조용기 목사를 ‘우리 목사님’으로 불렀다. 모두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진 않지만 그들 마음속에 ‘우리 목사님’은 공통된 한 사람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