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영산아트홀에서 공연

 15일 주일 3부 예배 헌금 시간, 피아노 연주로 찬송가 40장인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가 대성전 가득 울려 퍼졌다. 잔잔하면서 때론 강렬한 선율로 성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는 음반 ‘트리니티 피아노 시리즈’로 한국에 잘 알려진 미국의 피아노 연주자 제프 넬슨(Jeff Nelson)이다. 최근 4집 앨범을 내고 첫 내한공연 차 한국에 온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의 연주가 무척이나 떨렸다”고 고백했다.

 “26년 전 대학생 시절에 한국에서 사역하시다가 미국으로 건너 온 한국 목사님에게서 조용기 목사님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대해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때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네요”

 예배에 참석한 수 많은 성도들을 보고, 또 연주를 위해 피아노 앞에 앉는 순간 긴장을 감출 수 없었다는 제프 넬슨. 하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피아노 건반을 치자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연주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연주 앨범은 지금까지 1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제프 넬슨은 “나는 예수님께 오병이어를 바쳤던 소년처럼 작은 것을 주님께 드렸을 뿐이다. 그런데 주님이 나의 연주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셨다. 그것이 가장 감사하다”고 말했다.

 17일 양재동 횃불회관에서 가진 첫 공연이 “연주회이자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가 되어 무척 행복했다”는 그는 이번 공연이 인간을 위해 이 땅을 창조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공연으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24일 저녁 여의도 CCMM빌딩 영산아트홀에서 한 차례 공연을 더 갖는다. 그동안 발표된 곡과 더불어 얼마 전 발표한 4집 앨범의 곡을 중심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4집 앨범은 대금 연주 등 국악이 가미 돼 동서양의 조화를 느끼게 한다.

 제프 넬슨은 한국 악기 소리가 영혼을 울리는 소리라고 극찬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첫 곡으로 우리교회 김도훈 목사가 만든 찬양 ‘보혈을 지나’가 수록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그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해주었더니 매우 놀라워했다. 그는 “이 곡을 연주할 때마다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두 차례 연주회는 물론 19일 피아노 연주자를 위한 세미나도 인도했던 그는 일본, 대만에서 공연을 가진 뒤 다시 한국에 들어왔다가 이달 말 출국할 예정이다.(영산아트홀 공연 문의 781-9233. 성도 예매 시 5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