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창조물을 사랑한 곤충학자

 프랑스의 곤충학자이자 박물학자인 파브르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작은 벌레들과 어린이들 사랑한 위대한 곤충학자였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독학으로 공부해야 했다. 집 근처에 학교가 없어 작은 글방에서 공부하던 때 교회일에 열심이던 리카르 선생님을 만나 글을 배웠다.

 리카르 선생님은 어린 파브르에게 성경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고, 곤충과 자연에 관심이 많았던 파브르는 살아있는 모든 것을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파브르는 교회 합창단으로 활동하며 등록금을 면제받아 학교를 다니며 자신의 꿈을 키웠다. 학교를 졸업한 뒤 교사가 된 파브르는 곤충 관찰에 몰두하며 곤충의 해부 구조와 행동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파브르는 특히 벌·호리허리벌 등의 벌목과 딱정벌레·갑충류·투구벌레 등의 딱정벌레목, 메뚜기·귀뚜라미 등의 메뚜기목 곤충에 관한 중요한 연구를 했다. 또 먹이를 자극할 때 장수말벌이 보이는 반응에 기초하여 곤충의 행동 유형으로 유전적 본능이 중요하다는 것을 발표했다. 

 잠시 아비뇽의 르키앙 박물관장으로도 활동했던 파브르는 1886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어린이를 위한 과학책을 많이 쓰는 등 대중적인 과학 도서를 저술하였는데, 1879년부터 약 30년에 걸쳐 완성한 ‘곤충기’ 10권이 대표적인 저서다. 1910년에 파브르 후원회가 설립됐고, 스톡홀름 학사원에서는 린네상을, 프랑스 정부는 훈장과 연금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