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와 웃음은 조직 전체를 활력있게

 성장하는 교회를 보면 대부분 분위기가 밝고 환하다. 그 분위기는 바로 성도들의 얼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성도들 얼굴에 수심이 많은 교회는 사람들에게 무거운 인상과 어두운 분위기를 전달해준다. 그러나 성도들 얼굴에 밝은 미소가 있는 교회는 활기차고 생명력 있는 분위기를 창조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지금까지 놀랍게 성장한 것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얼굴이 밝아졌기 때문이다. 주님 은혜가 있어야 얼굴이 밝아진다. 
 미소와 웃는 표정이 주는 유익은 매우 크다. 항상 찡그린 얼굴을 하고 있는 의사는 미소를 짓고 있는 의사에 비해 의료 사고의 가능성이 2배나 높다고 한다. 또 청소년 범죄자의 부모들 가운데 80%는 일상생활 속에서 미소를 잃어버린 사람들이란 연구결과도 있다. 미소나 환한 웃음은 15개의 안면 근육을 동시에 수축시키고 몸속에 있는 650개의 근육 가운데 230여 개를 움직이게 하는 전신 운동이다. 그것은 몸의 건강에도 좋고 또한 두뇌 건강에도 좋다.
 미소와 웃음은 조직 전체를 활력 있게 만드는 주춧돌이다. 중세 유럽에는 바보제(The Feast of Fools)라는 축제가 있었다. 이 날이 되면 모두 익살스런 가면을 쓰고 난장판이 되어 놀았다고 한다. 이 축제에선 귀족과 천민이, 주인과 노비가 서로 입장을 바꾸는 놀이를 했다. 소위 말해 ‘야자 타임’을 하는 것인데, 이 축제 한번이면 웃음과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서로의 입장을 상호 이해하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있었다. 후에 일부 권위주의적인 성직자와 귀족들의 반발로 이 축제가 없어지자 사회는 병들게 되었다고 한다. 어떤 공동체이든지 스트레스 해소가 안되고 웃음이  사라지면 그 구성원들은 병들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있을 때 그것은 성도들의 얼굴에 반영이 된다. 성도들의 밝은 얼굴은 새신자 정착에도 놀라운 효과가 있다. 대개 새신자가 처음 교회에 왔을 때는 커다란 문화충격을 받는다. 이것은 마치 기독교인이 라마 사원이나 힌두교 사원에 갔을 때 느끼는 충격에 버금가는 것이다. 이 때 새신자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은 교인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환영이다. 필자는 지난 4월에 미국 뉴욕의 CCC(Christian Cultural Center)라는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이 교회는 3만 명이 넘는 초대형교회인데 필자를 보는 거의 모든 교인들마다 미소와 사랑의 마음으로 필자를 대해주었다. 필자는 이 교회가 왜 성장하게 되었는가를 이해하게 되었다. 교회 뿐 아니라 구역이나 소그룹 공동체에도 미소와 웃음이 있어야 부흥한다.
 미국의 여류 시인이었던 엘라 휠러 윌콕스는 ‘사람의 가치’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하였다: “인생이 노래와 같이 거침없이 흘러갈 때 / 발랄한 심정을 갖게 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 그러나 훌륭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 역경에 빠져있을 때 / 그래도 쉴 새 없이 / 미소를 지으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그렇다. 우리 모두 한 번 미소를 지어보자. 그리고 그 미소를 나누어보자. 여러분 각자가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기뻐하기로 결단하고 미소의 바이러스를 전파할 때 여러분의 소그룹이나 교회는 성장하게 될 것이다. 교회가 성장하려면 분위기가 밝아야 한다.

홍영기 목사(교회성장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