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형상으로 전도하자

고리타분하고 나약한 이미지 벗어나
앞서가고 매력적인 이미지로 무장필요
    

 모 기독교 방송국에서 근무하며 여성 방송인으로 주님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K차장. 직업상 날마다 수많은 크리스천과 만나는 그에게 우리 크리스천들의 이미지(퍼스널 아이덴티티)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표정도 그리 매력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패션 연출 감각도 떨어지는 것 같고 우리 크리스천은 옷을 좀 멋지게 입으면 안되나요?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멋진 이미지들을 갖출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시대적, 문화적으로도 좀 더 앞서가는 사람으로 느껴지는 이미지가 아쉬워요”
 내게 이미지 컨설팅을 받기 위해 연구소로 찾아온 명문대 출신의 젊은 청년 크리스천에게도 같은 질문을 해본 적이 있었다.
 “제가 본 크리스천은 나약하고, 고리타분하고, 융통성 없고, 일 못하고, 잘 놀지도 못하고, 패션 감각 떨어지고, 교회 쪽에서의 입지가 강하고(치우침), 오랜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뒤떨어진 느낌, 세련된 비즈니스 매너의 부족으로 꼽고 싶습니다”
 사실, 누구나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용어인 비전이니, 글로벌 시대니 하는 말들과 일맥상통한 지적을 한 것이다.
 내 일의 대부분도 컨설팅, 강연, 인터뷰, 방송 출연 등 대부분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표정이나 옷차림새는 물론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게 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특히 사회 각 분야에서 소임을 다하는 크리스천들과 맞닥뜨리게 될 때면 나는 또 다른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된다. 일상적인 비즈니스 시에 만나는 사람들과는 다른 거울로 그들을 비추어보게 된다. 그것은 혈육의 형제 자매에게서 가질 수 있는 것처럼 주님 안에서 형제 자매가 갖는 관심과 애착일 것이다.
 하나님의 영혼이 깃든 크리스천의 부드러운 눈빛, 입가에 묻어나는 따뜻한 미소, 사랑과 축복의 언어로 위로해주고 조용하지만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친절하고 겸손한 태도를 지닌 크리스천들. 그 연장선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멋진’ 크리스천의 향기를 맡고 싶어 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날이 갈수록 기독교인의 숫자가 줄어들어 기독교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크리스천에게 주신 일급 지상 명령인 복음 전도를 좀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할 수 없을까. 복음 전도라 해서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노상에서, 지하철에서 복음 전도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세상적인 삶에 얹혀서 타성에 젖어가는 크리스천은 아닌지 늘 기도로 점검해보자.
 이제 전도 방식도 시대적 변화의 물결을 탈 수 있어야 한다. 21세기의 크리스천은 직장에서 혹은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바탕으로 하여 모든 면에서 ‘닮고 싶은 이미지를 구축한 사람’이 되어 일상생활 속에서의 복음 전도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가령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직장인은 일도 성실하게 잘하고, 주부는 살림을 잘하고, 어디서든 돋보이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사회적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멋과 매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비 크리스천들에게 심어질수만 있다면 천국 복음 전도의 벽은 한층 낮아지지 않을까.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절)
 이 말씀의 진실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영혼들도 깨달을 수 있도록 모든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정연아이미지테크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