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야훼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시37:7~9)

 늙은 아버지만을 모시고 사는 초등학교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버지가 그만 병이 들어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는 할 수 없이 학교를 그만 두고 거리에 나가 껌을 팔고 심부름을 해서 아버지를 봉양해야만 했습니다. 다음 주일, 교회 학교에 갔던 어린이는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어린이는 너무 기뻐 집에 돌아오자마자 하나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아버지의 병이 중하지만 병원에도 가지 못한 사연을 쓰고 꼭 낫게 해 주실 것을 바라는 간곡한 편지였습니다. 아이는 편지봉투에 ‘하늘나라의 하나님께’라고 쓴 뒤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소년에게 며칠 뒤 하나님으로부터 답장이 도착한 것이었습니다. 답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너의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하면 나을 수 있고 그 치료비는 염려 안해도 된다”

 소년은 뛸 듯이 기뻐하며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사실 이 답장을 보낸 건 우체국장이었습니다. 소년의 편지를 본 우체국장은 자신에게 이 편지가 도착한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생각하고 아이를 도와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이에게 답장을 보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