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북녘복음화의 밤’ 행사 열려
탄압속에도 북한 지하교인 수 계속 늘어나

6월 29일 대성전에서 열린 '북녘 복음화의 밤' 행사에서 북한선교회원들이 찬양을 부르고 있다.
“주여!동방의 예루살렘을 회복시켜 주소서. 주여!북한 땅이 복음으로 변화되게 도와주옵소서”
한국전쟁 발발 57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 밤 우리교회 대성전에서는 ‘북녘복음화의 밤’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북한 복음화에 대한 바람을 담아 대성전이 울릴 정도로 뜨겁게 기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먼저 탈북 출신 정순희 전도사의 간증이 있었다. 정 전도사는 “북한을 탈출해 2001년 남한으로 올때까지 모진 고난을 겪었다. 중국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나는 공안에 적발 돼 북으로 호송되었다.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무릎을 꿇고 움직일 수 없는 벌을 받았다. 죽음의 길 앞에서 하나님만 붙잡았다. 그때 나는 기도했다. ‘말씀으로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주시는 하나님, 나를 구원해주소서’ 기도에 기도를 거듭하던 중 어느 날 지난 날의 모든 죄를 회개하게 됐다. 내 안에 큰 존재가 안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간증했다.
이어 “그 때 하나님은 나에게 십자가의 망치소리를 듣게하시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너를 구원해 주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감옥에서 나왔고 한달 뒤 다시 중국으로 넘어와 ‘나를 남한으로 보내시면 신학공부 후 북한 복음화를 위한 복음의 기수가 되겠다’고 기도했다. 인간의 생각으로 볼 때 내 인생은 북에서 중국으로 던져진 돌멩이에 불과했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속에 이뤄진 계획이었다”며 극적인 상황속에서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렸다.
이날 정 전도사는 북한 복음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나라를 걱정하며 애통해했던 예레미야 선지자의 심정으로 북한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울먹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 전도사의 간증외에도 탈북 출신 정성산 감독(뮤지컬 요덕스토리 연출)이 나와 지하교인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낭독해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편지 내용은 중국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북에서 순교한 김 화라는 여인에 대한 내용이었다.
“중국에서 복음을 받아들린 김 화 언니는 북으로 끌려가 남조선의 선교사를 만났는지, 성경을 본 적이 있는지 심문을 받았디요. 언니는 성경 두 장을 비닐에 똘똘 뭉쳐 삼켰던 것이 심문과정에서 발견되면서 모진 고통을 당했시오. 군인이 입을 열지 않는 언니의 이빨을 망치로 부러뜨려 결국 실신했디요. 언니는 보위군에게 ‘주 예수를 믿으라요.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고 있시오. 하나님, 공화국에 오십시오. 아멘’이라고 말한 뒤 얼마 지나싸늘한 시체로 변하고 말았시오”
편지를 낭독했던 정 감독은 “북한 성도들은 성경 한 장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 우리가 ‘아멘, 할렐루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복”이라며 북한의 현실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받아들이고 북한 복음화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북한 관련 스크린도 성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북한에서는 1953년부터 63년까지 10년간 3000개 이상 교회와 성도들이 탄압을 받았다. 또한 1995년부터 지금까지 200만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국제아동보호기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아동 80%가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오직 복음 뿐이라며 신앙을 지켜가는 지하 교인들을 위해 기도와 후원에 힘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얼마 전 조용기 목사가 개성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인 강영섭 목사를 만나 북한에 건립될 심장병원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는 영상도 방영돼 우리교회가 북한 복음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렸다.
설교자로 나선 이영훈 목사는 ‘예수의 흔적’(갈 6:14∼17)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우리는 모두 예수의 흔적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북한의 지하교인들은 발각되어 죽어가면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을 찬양했다. 북한에서 고통당하는 영혼들에게 예수님만이 유일한 희망이요 문제해결의 근원이며 살 길이다. 이제는 모두 힘을 모아 기도하고 후원해서 북한에 복음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에 무너진 교회가 수축되고 수 많은 영혼이 기뻐 찬양할 그 날이 속히 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장 이광영 장로의 인사말, 평양국제대성회 조직위원회 공동총재 민 승 목사의 격려사가 있었고 평양국제대성회 조직위원회 문화위원장인 탤런트 정영숙 전도사가 성경말씀을 봉독했다.
지난해에 이어 ‘북녘복음화의 밤’를 주관한 북한선교회장 권석철 장로는 “지금 하나님께서 북녘 땅에 대해 바라고 계시는 것은 오직 ‘동방의 예루살렘 회복’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북한의 지하교인들을 남겨두셨다. 최근 이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그만큼 동방의 예루살렘 회복이 가까워져가고 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북한 지하교인 양육 및 확산사역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