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세금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어떤 사람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범칙금을 물었는데 교통세를 물었다고 하는가 하면 공공질서 의무위반으로  과태료를 물고도 세금을 내었다고 한다. 심지어는 전화사용요금을 전화세, 전기사용요금을 전기세라고 하는 등 세금과 구분하지 못하고 혼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럴진대 세금에는 관세와 국세 및 지방세가 있다는 세금족보를 정확히 구분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세금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그 운영상 필요한 제반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법률(세법)에 정한 범위 안에서 국민으로부터 거두어들이는 금전이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나라의 살림살이 비용을 국가기관인 세관이 징수하는 것을 관세라 하고 국세청(세무서)이 거두어들이는 것을 국세라고 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 비용을 각 지방자치단체 세무과에서 거두어들이면 이 세금을 지방세라고 한다. 

현행 세법(국세법)에는 소득세(퇴직, 양도소득세 포함),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 재평가세, 부당이득세, 부가가치세, 특별소비세, 주세, 인지세, 증권거래세, 교육세, 교통세, 농어촌특별세, 종합부동산세 등 15개의 국세가 있다. 한편 지방세법에 규정한 지방세는 취득세, 등록세, 레저세, 면허세, 주민세, 재산세, 자동차세, 주행세, 농업소득세, 담배소비세, 도축세, 도시계획세, 공동시설세, 사업소세, 지역개발세, 지방교육세 등 16개의 지방세가 있다.

국세와 지방세를 합쳐 30여 가지 세목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들 세목별로 어떤 경우 어떤 사람들이 납부하는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① 소득세 : 종합소득, 양도소득, 퇴직소득 등 소득이 있는 개인은 모두 소득세를 납부해야한다. (종합소득세율은 최저 8%∼최고 35%이며 양도소득세 기본누진세율은 최저 9%∼최고 36%임)
② 법인세 : 경제활동을 통하여 소득이 있는 법인은 모두 법인세를 납부해야 한다. (세율 13% 및 25%)
③ 상속세 : 피상속인(부모 등)의 사망을 원인으로 재산을 상속받은 개인이나 영리법인은 상속세를 납부한다.(세율은 최저 10%∼최고 50%) 단, 법인이 상속 받았을 경우에는 상속세 대신 법인세를 납부한다.
④ 증여세 : 재산증여자로부터 생전에 재산을 무상으로 증여받은 개인과 비영리법인은 증여세를 납부한다.(세율은 최저 10%∼최고 50%) 단, 법인이 수증하는 것은 법인세를 납부한다.
⑤ 재평가세 : 사업자가 감가상각자산을 재평가한 결과 당초 구입당시 장부가액보다 증액되었으면 재평가세(세율 1% 및 3%)를 납부해야 한다.
⑥ 부당이득세 : 기준가격을 초과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사람은 부당이득세를 납부한다.(세율 100%)
이상 6가지의 국세를 직접세라고 하며 직접국세가 전체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높고 낮음이 선진국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이용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