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강연 주제는 항상 인기를 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서 그렇다. 최근에 건강으로 유명한 강사 한 분을 초빙하여 강의를 들었다. 새벽을 깨우며 참석한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전해 주는 이야기에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착한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의사의 말을 듣는 순간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착한 사람은 자신보다는 남의 입장을 배려하고 양보하다 보니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인단다.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고 쌓이니까 암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나쁜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한다. 나쁜 사람은 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입장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또 자기가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옛말에도 욕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이 생겼을지 모른다. 

 착한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면 이처럼 억울한 일이 없을 것 같다.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항암 요소가 있는 음식을 먹고 기분 나쁜 일은 빨리 잊으라고 권고한다. 무엇보다도 “웃고 사는 게 건강에 중요하다”며 “1분만 억지로라도 웃으면 100m 달리기를 하는 것과 똑같은 운동효과가 있으니까 어떻게든 웃으며 살라”고 강조한다.   

 착한 사람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 스트레스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대화 상대가 필요하다. 그러나 밀려오는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그 때 그 때 대화파트너를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인상이 밝고 건강한 모습이다. 사실 기독교인들이야말로 사랑의 정신으로 살고 싶은 착한 사람들이라 누구보다도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아무리 화가 나도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참아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왜 건강하고 행복할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스트레스가 찾아오면 기도를 통해 해소하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스 제로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님을 믿고 열심히 기도하자. 

양병무(인간개발연구원장, 숙명여대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