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민대학, 바른 길로 안내해준 나침반

 허철용 성도는 수없이 많은 죽을 고비를 넘어 꿈에 그리던 한국 땅을 밟았다. 그러나 다른 새터민들과 마찬가지로 실망감과 동시에 혼자라는 고독감 그리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를 짓눌렀다. 당시 가게를 운영하던 그에게 한 지인이 굿피플의 자유시민대학을 권했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자유시민대학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이왕 시작한 거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에 매 강의마다 맨 앞좌석에 앉아 누구보다 열심히 수강했다.
 어느 날 자유시민대학에서 오산리 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갔는 데 조용구 학장의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 갑자기 허 성도는 “그 때까지 가슴속에 숨겨 놨던 설움이 터져 나오면서 눈물이 흘렀다”며 “이전까지 나를 사로잡고 있던 고독감과 압박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가지고 있던 문제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거짓말같이 마음이 맑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자유시민대학을 통해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건 자신 뿐만 아니라 자유시민대학을 졸업한 새터민들 모두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라고 한다. 그는 “교사들 모두가 가족이나 친지 하나 없는 여기서 우리를 위해 울어주고 우리가 혹시 잘못된 길로 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기도해주었다”며 “교사들이 마치 우리를 위해 하나님이 보내준 사람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시민대학의 관계자와 교사 모두의 도움으로 새터민들이 잘못되지 않고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고마워 했다.
 허 성도는 한국에 와서 택시, 대리운전, 순대장사 등 안해 본 일이 없었다. 하지만 그 일을 하면서 비전이 없다는 생각에 힘들어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자유시민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배운 자동차의 흠집제거, 복원 기술로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자동차시장은 넓고 세계 어디서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이다. 약 3개월 정도 됐지만 내 손을 거친 차는 헤아릴 수 없다”며 자신의 사업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허 성도는 “자신이 비전을 갖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게 된 것에는 자유시민대학의 도움이 많이 컸다”며 “탈북과정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하나님과 자유시민대학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