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시 지사제 사용은 오히려 상황 악화

물은 조금씩 여러 번 마시는 것이 좋아  

 최근 이른 더위 탓인지 식중독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또한 학교 급식 등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는 뉴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식중독이란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혹은 음식 자체의 독성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인데 최근 이른 더위로 음식물들이 쉽게 부패하고 오염되어 식중독이 증가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식중독과 식중독 치료방법,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보통 식중독은 증상이 경미하고 전파성도 점염병과 비교할 때 심각한 편은 아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치료된다. 식중독의 종류로는 크게 세균성 식중독과 화학물질에 의한 식중독, 독성이 있는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생기는 식중독으로 나눌 수 있다.

 세균성 식중독은 음식물에 있던 세균이 장내에 침투하면 발병하며 8~12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 설사 등의 위장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증상은 사라진다.

 화학물질에 의한 식중독은 음식 조리에 사용되는 조미료, 방부제 등을 섭취하여 발병한다. 증상은 수 시간 이내에 소실되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다. 독성이 있는 음식물을 섭취시 나타나는 식중독은 주로 척추를 가진 어류가 여러 가지 독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류에 의한 식중독은 신경독과 마비를 일으키는 독성, 두 가지로 분류되며 독버섯, 약초 중 일부가 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식중독의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복통, 발열, 식은땀과 혈압하강 등이 있다. 

 식중독에 걸리면 우선 체력소모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신의 보온, 특히 배와 손발을 보온기로 따뜻하게 하면 배의 아픔이나 불쾌감이 누그러진다. 또한 독물을 체외로 내보낼 필요가 있으므로 구토나 설사가 나올 때 자기 임의로 약(지사제)을 먹어 멈추게 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의사와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지사제 사용은 자칫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물은 수분이 모자라므로 마실 수 있으면 조금씩 여러 번 마시는 것이 좋고 첫날의 식사는 피하더라도 수분, 비타민, 소금은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일즙이나 탄산함유 음료는 피하도록 한다. 병세가 호전됨에 따라 탄수화물로 된 미음부터 시작하여 정도를 차차 올리는 것이 좋다.

 식중독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생식이나 온도가 부적절하게 조절된 냉장고 음식을 피하고 음식을 만들고 나서 공기 중에 4-5시간만 방치하여도 식중독이 생기므로 음식조리 후에는 식사를 곧 하도록 한다. 식품이 채 가열되지 않은 상태로 식사하는 것을 피하고 음식을 요리할 때 재료나 기구가 오염되지 않은 것을 사용하도록 하고 물컵, 숟가락, 젓가락, 접시 등도 끓는 물에 소독한 후에 사용하면 된다. 또한 끓여서 식힌 물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는 물병에 남아 있는 물을 모두 따라 버리고 물병을 끓는 물에 소독한 뒤에 새로운 물을 넣어 보관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