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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종의 마이크로월드] 새생명의 텃밭 난자

정자와 만날 때 생명의 신비 시작돼
폐경기까지 400개 가량 만들어

여성의 생식세포인 난자는 남성의 정자와 함께 새생명을 만들 수 있는 세포이다. 난자는 여성의 몸에서만 만들어지는 가장 고귀한 세포 중 하나다. 앞으로 생명과학분야에서 배아줄기 세포처럼 특정 연구에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장 예민한 생명 윤리학적인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은 세포이다.

정상적인 여성이라면 평생 만들어 내는 난자는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폐경기까지 약 400개의 난자를 만들어낸다. 난자의 직경은 0.2밀리미터로 겨우 보일 정도의 작은 세포이지만 현미경 없이도 볼 수 있는 인체에서는 가장 큰 세포 중 하나다.

운동성이 없는 소극적인(?) 난자는 열정적이며 적극적인 작은 정자와 만나 수정이 된다. 수정 후에는 자궁으로 옮겨와 그 곳에서 착상하는 일에 성공하고 정확하게 프로그램 된 세포분열을 통해 일정기간 배아시기와 태아기간을 거처 출산함으로 새생명의 탄생에 이르는 인체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세포이다.

즉 인체 발생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세포이다. 혼자서는 여성생리와 함께 버려지는 세포이지만 정상적으로 정자를 만나면 그야말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사진에서 보는 정자(청색)는 난자(갈색)에 들어 간 후 모습이다. 정자는 잠시 후 그 모습이 보이지 않고 시간이 경과 후에는 난자만이 난할을 통하여 세포분열을 함으로써 생명의 시작은 단순히 난자만이 주도해 나가는 모습이다. 그러므로 난자는 작은 정자 세포의 크기에 비하면 약 9만 배나 되는 거대한 세포로 다양한 세포를 만드는 일로 시작하여 새로운 생명체를 만드는 일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세포이다.

요즘처럼 출산율이 낮은 상황에서 한 쌍의 임신 가능한 부부가 하나의 어린 생명을 출산할 확률을 생각해 보자. 평생 여성이 만든 난자의 약 400개 중 하나가 선택된다. 남성이 평생 만들어내는 약 1조개의 정자 중에서 하나의 정자가 최후의 승리자가 됨으로 결과적으로 400조(4x1015) 중에 하나가 한 생명으로 탄생한다는 계산이 된다.

하나의 새생명이 출산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 숫자의 같은 세포들의 경쟁과 우연이 아닌 필연의 선택으로 수정과 배아와 출산을 통해 한 생명이 탄생한다. 그러므로 한 생명, 한 생명이 소중하기 그지없다. 어떤 장애를 갖고 태어나도, 모자라게 태어나도, 무능하게 태어나도 그 생명은 사랑받기에, 축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축복받은 생명이다. 성경에서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는데 이를 두고 하신 듯하다.
윤철종 집사(한국세포형태연구소 부소장, 젊은부부선교회)
사진설명: 난자(갈색)의 투명대(청록색)에 진입하는 정자(청색)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기사입력 : 2007.06.07. pm 15:15 (편집)
박재형기자 (kevin@fg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