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자세만 바꿔도 좋아져요”
일과 중 스트레칭 자주하는 게 좋아
최근 들어 뒷목과 어깨의 뻣뻣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항강(項强)이라 하는데, 목 뒷부분에 긴장감 또는 뻣뻣한 감을 느끼거나 통증이 나타나고 이러한 증상은 뒷머리나 어깨 또는 등쪽으로 방사되어 연관된 통증이 있으며, 머리를 좌우로 돌리지 못하고 위로 들거나 아래로 숙이기 어려운 운동제한도 흔히 나타난다. 이는 목을 지나는 근육이 어깨나 등으로 이어져 하나의 근육을 형성하고 있으므로 한 부분의 근육이 어떤 원인에 의해 굳어지면 연결된 부위에 관련된 통증과 운동제한이 온다.
원인은 정신적 피로, 일상적 스트레스와 긴장된 생활, 자세 불량, 경추부 염좌, 고혈압 풍한습(風寒濕) 사기(邪氣)의 침습 등이 있다. 요즘은 특히 정신적 과로나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목이 머리와 몸 사이에서 기(氣)의 통로 역할을 함으로 몸에 비해 머리를 너무 많이 쓰면 다시 말해 생각하고 판단하고 기억하는 정신적 활동이 과다하거나 분노, 짜증 등의 감정의 변화가 심하면 뒷목 주변으로 기혈(氣血)이 몰려 순환이 잘 안되면서 목이 뻣뻣해지고 머리뿐만 아니라 눈까지 충혈되고 통증이 온다.
자세가 안 좋아서 오는 경우도 많은데 책상에 오래 앉아 일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 등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자판을 치거나 마우스를 잡는 경직된 자세와 모니터를 가까이에서 보는데서 오는 피로감으로 인해 목과 어깨뿐만 아니라 팔꿈치와 손목까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TV시청 시 옆으로 누워 손으로 목을 받치고 보거나, 전화로 업무를 많이 보는 사람이 목을 사용해 전화를 받는 잘못된 습관으로 발병할 수 있다. 잠 잘 때 엎드려 자거나 베개가 너무 높거나 낮은 안 좋은 자세로 인해 발병하는 것을 특히 낙침(落枕)이라 한다.
춥고 습한 환경도 목과 어깨에 통증을 가져올 수 있다. 여름철에도 밀폐된 실내나 차량 내에서 에어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평소 몸이 찬 체질이나 노약자들은 전신에 한기(寒氣)가 들면 특히 목과 어깨는 한기에 취약하여 근육이 굳어지면서 뻣뻣해지고 통증을 일으킨다.
치료는 증상이 가벼울 때는 목 주위 근육을 지압이나 마사지로 풀어주거나 핫팩 등으로 온찜질을 해주면 근육의 긴장도 풀어주고 뻣뻣한 감이나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통증이 심하거나 뒷머리 어깨 팔 등쪽으로 통증이 퍼질 때에는 발병원인에 따라 침, 부항치료나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오랫동안 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장거리 운전 시 목, 어깨, 등부위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므로 수시로 휴식하면서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앉고 눕는 자세가 잘못된 경우 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며 여름철 에어컨의 냉기가 싫은 사람은 냉기가 직접 몸에 닿는 것을 피하고 실내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항강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황덕순 집사(감초한의원 원장·순복음의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