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세계적 경제의 불황 여파로 우리나라도 서민들이 느끼는 경기는 유난히 어렵다고들 한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 서민 경기의 체온계나 다름없는 남대문시장은 그 영향이 상인들의 피부로 와 닿고 눈으로도 확인될 정도다. 어려운 상황을 견디다 못해 상인들이 떠나 비어 있는 상가들이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오래 동안 땀 흘려 일해 온 삶의 터전을 지키려고 그들도 노력했으나 경기침체가 인내 차원을 넘어섰기에 눈물을 흘리며 정든 곳을 떠나는 것이다. 

지금 남대문 상권의 의류 형성구조는 젊은이들 분야가 동대문으로 이동하고 중년이상의 기성복은 유지하는 정도이며 아동복이 유일하게 완전히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 아동복도 지속된 저 출산으로 인하여 나눠 먹기식 경영이 되어 살아남지 못하는 사업장은 문을 닫고 있다. 더군다나 낙태율까지 세계 1위라고 하니 옷을 팔 대상이 없기 때문에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디 아동복 뿐이랴! 산부인과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있었던 것이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규모가 큰 병원 운영되고 있다. 이와 같이 저출산은 인구감소의 문제만이 아니고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의 이런 상황과는 정반대로 급속도로 성장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빠른 중국의 성장원인은 싸고 풍부한 노동력이다. 결국 거대한 인구수의 노동력은 외국자본과 결합되어 중국경제를 성장으로 이끈 매개체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한때 ‘딩크족’이란 말이 유행했었다. 딩크(DINK)는 ‘둘이 벌고 아이는 없다’(Duble Income No Kid)는 남녀가 결혼해서 각자 직업을 가진 부부로 살되 아이는 갖지 않는 부부 유형을 뜻하는 것이다. 딩크족들은 “둘이 함께 버니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다 돌볼 자녀까지 없으니 참 편하다”고 매스컴에 나와 자랑하기도 했었다.

 이제는 지나친 저출산이 큰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딩크족은 아니더라도 자녀를 하나만 둔 ‘외자녀 부부’도 많아졌고 독신주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점차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안하려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다.  초혼이라고 해도 30세 이후로 결혼하려는 사람이 많아 30대 중반 이후의 노령출산이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프랑스, 일본과 함께 우리나라의 70년부터 2003년까지의 33년간의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았다. 합계 출산율 감소 폭을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는 미국의 8배가량 감소 폭이 크다. 1970년 100만 7000명에 달하던 출생아수는 2005년 47만6000명이 되어 1970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모두 다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정복하며, 다스리라”(창 1:28) 고 명령하셨다.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기 전에 먼저 생육하고 번성해야하는 수고와 헌신이 있어야 정복하고 다스릴 수가 있는 것이다.  성경은 “보라자식들은 야훼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 127:3)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자녀를 출산하고 소중히 기르면 키울 때는 수고와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의 기업이 되고 내일의 축복이 될 것이다. 믿는 우리들이 낙태를 죄로 여기고, 생명의 잉태를 소중히 여길 때 세상은 믿는 사람들로 더 번성케 될 것이고 이 나라 이 민족은 부강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