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왜 병자를 고치셨을까?
약속의 말씀, 구원 이루기 위해
  
 예수님께서 병자를 치료하신 까닭은 무엇일까?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신 기적들을 성경을 통하여 자세히 연구해 보면, 이러한 기적들을 행하신 이유들을 발견해 낼 수 있다. 그 이유들 모두가 주님의 마음속에 있었는지 단정하여 말할 수는 없지만, 예수님께서 신유를 행하신 이유들을 복음서는 분명히 설명하고 있다.

첫째로, 주님의 말씀의 약속 때문에 병을 고치셨다. 성경은 죄지은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책으로, 구약과 신약이 짝을 이루고 있다(사 34:16). 다시 말하면 구약에서 예언의 말씀은 신약에서 성취로 나타난다. 이 관계는 신유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마 8:16∼17). 이와 같이 예수님의 신유의 이유는 구약의 예언에 대한 성취에 있다. 

둘째로, 주님의 뜻을 계시하기 위하여 병을 고치셨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안식일은 쉬셨다. 그런데 인간들은 죄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게 되었고, 사망의 징조로 병이 생기게 되었고, 하나님은 인간들을 위하여 특히 안식일에도 일을 하셔야만 했다. 이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은 병을 고치셨다.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거기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막 3:1∼5)

셋째로,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시기 위하여 병을 고치셨다. 인간들의 병은 대체로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의 결과 인간을 바르게 살게 하기 위하여 또는 징계의 차원에서 주시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병을 주심은 하나님의 일 중에서 병 고침이 있음을 보여 주시기 위하여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주시기도 한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 9:3)

넷째로, 예수님의 동정심 때문에 병을 고치셨다. 예수님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으로서 인격을 가지신 분이시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인격”을 닮았다는 것으로, 인격은 지(知), 정(情), 의(意)를 의미한다. 예수님은 이 정 때문에 인간의 병을 고치신 것이다.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마 9:35∼36). 

다섯째로, 주님께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사람들의 믿음 때문에 고치셨다. 여기에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환자의 믿음보다는 “환자와 관련이 있는 다른 이의 믿음”을 보고 고치셨다. 그 예로는 백부장 하인의 믿음(마 8:5∼13), 왕의 신하의 아들(요 4:46∼53), 중풍병자를 데려온 네 친구(막 2:1∼12), 그리고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마 15:21∼28) 등이 있다. 다음으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믿음”을 보고 고치셨다. 그 예로는. 혈루병을 앓고 있는 여인(막 5:25∼34), 두 소경(마 9:27∼31), 문둥이(마 8:2∼4), 그리고 열 문둥이(눅 17:11∼19) 등이 있다.

위에 언급된 사건들 이외에도 아무 이유 없이 예수님께서는 병을 고치신 기록들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이러한 경우에 있어서, 그것은 단순히 사탄의 일을 정복하시려는 그리스도의 주권자적인 의지의 결과라고 결론을 내려야 할 것 같다(마 8:14∼15, 8:28∼34, 막 1:23∼27, 눅 7:11∼16, 13:10∼13).

이재환 교수(순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