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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의 의미

예수님 승천 후 10일째 되던 오순절에 성령 강림
성령 강림 기점으로 영적추수 시작
교회 설립, 언어 회복되는 역사 일어나   

1. 성령강림절이란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10일째 되던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셨다. 이후로 오순절을 성령강림절이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오순절의 기원은 구약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순절은 구약의 칠칠절에 해당하는 신약의 헬라어 ‘펜테코스테’에서 온 말로 ‘제 50일’이라는 뜻이다.

 구약에 나타나는 오순절에 해당되는 용어로는 칠칠절(출 34:22, 신16:10), 맥추절(출 23:16)이 있으며, 신약에서는 ‘첫 열매의 날’이 있다.
 칠칠절은 이스라엘의 3대 절기 가운데 하나로서 보리 수확을 시작해서 밀추수로 끝나는 곡물 추수의 전 기간을 가리키는 약 7주의 기간이다. 이 7주 후 50일째 되는 날을 오순절로 지켜, 이스라엘 백성들은 첫 열매를 자발적으로 드렸고 안식일처럼 아무 노동도 하지 않고 쉬면서 성회로 모였다(레 23:21, 민 28:26). 

 유대인들은 AD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후 이 날을 모세가 시내 산에서 율법을 수여 받은 것을 기념하는 명절로 지켰다. 3세기의 랍비 엘르아잘 벤 페닷(Eleazar ben Redath)의 글에 의하면 그 당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오순절을 모세 오경이 주어진 날로 여겼다고 한다. 신약 시대에도 오순절은 다수의 경건한 유대인들에 의해 지켜졌다(행 2:5).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 분부하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성령의 침례)을 받기 위해(행 1:4,5) 한 곳에 모여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썼다(행1:14). 저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하였을 때 10일째 되던 오순절 날 성령이 강림하셨다(행 2:1∼4).

2. 성령강림절의 의의
오순절 날의 성령 강림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로, 성령 강림을 기점으로 영적추수가 시작되었고, 교회가 설립되었다.
 구약의 오순절 절기가 양식을 추수하는 축제였다면, 신약의 오순절은 영혼 추수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오순절 날 강림하신 성령의 역사는 계속하여 예루살렘과 온 유다, 사마리아, 땅끝까지 계속 확산되었다. 성령의 충만을 받은 베드로가 나가서 말씀을 전달할 때 즉시 3천 명이 회개하고 침례를 받았다(행 2:41). 얼마 가지 않아 성도가 5천 명(행 4:4), 나아가 수만 명(행 21:20)에 이르게 되었다. 사도뿐 아니라 초대 교회 성도들은 성령 충만함을 체험한 후 갖가지 박해에도 불구하고 힘써 복음을 전파하였고, 그들이 가는 곳마다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오순절 성령강림을 출발점으로 하여 복음 전파를 통한 영적추수와 함께 이 땅에 교회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둘째로, 율법 시대가 끝나고 은혜의 시대가 시작되었음이 선포되었다.
 오순절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십계명과 율법을 받은 날을 기념하여 지켜졌다. 율법을 주신 날 성령이 임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으로 구원사역이 완성되고 은혜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만방에 선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율법의 기본 정신은 사랑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마 22:37∼39)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율법은 형식적으로만 지켜지고, 그 근본 정신인 사랑은 실천되지 않았다. 오순절 날 성령께서 강림하신 후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면서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게 되었다. 즉 율법의 근본 정신인 사랑이 성령으로 충만해진 성도들을 통해 실현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오순절 날 강림하신 성령님은 은혜의 시대를 열고, 율법의 기본 정신인 사랑을 실천하게 하는 동력을 제공하셨다. 

 셋째로, 언어가 회복되었다.
 인류의 언어는 인간이 이름을 내고 흩어짐을 면하기 위해 세운 바벨탑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혼잡케 되었다(창 11: 9). 그런데 오순절 날 성령께서 마가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제자들의 위에 임하시자 그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다른 나라의 언어로 방언을 말하기 시작했다(행 2:1∼4). 평범한 사람이었던 제자들이 언어적 장벽을 뛰어넘어 배운 적도 없는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었다. 유대인과 메소포타미아 및 로마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오순절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귀향한 무리가 제자들의 방언 소리를 듣고 각 나라의 말로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일을 찬양하는 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행2:11) 성령께서는 하나님을 대적한 바벨탑 사건으로 말미암아 혼잡케 된 언어를 방언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언어로 회복하신 것이다.

이영훈 목사(담임목사 서리)

 

기사입력 : 2007.05.27. am 08:23 (편집)
이미나기자 (mnlee@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