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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기질] 서로 다름, 나쁨이 아닌 차이

인정할 땐 조화 그렇지 않을 땐 불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갖는 독특한 기질이 있다. 기질은 행동을 좌우하는 힘이다. 팀 라헤이는 그의 책 ‘성령과 기질’에서 사람의 기질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책은 삶의 현장에서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는 이유를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기질에서 찾는다. 또한 다름 속의 조화를 말한다. 물론 조화를 이루기까지는 시행착오와 부딪힘을 경험한다. 분명한 것은 그 시작이 내 기질의 원리를 묵상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내 기질을 알고 다른 사람의 기질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질 때 조화로운 삶이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다혈질은 주위 사물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품고 있다. 환경으로 인한 감정이 예민하여 불쾌했던 일도 환경이 바뀌면서 곧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생기가 없거나 발랄하지 못할 때가 극히 드물며 웬만한 환경에선 항상 행복하게 지낸다. 지나간 일을 쉽게 잊어버려 과거에 골치 아프고 복잡했던 문제들을 머리 속에 남겨두는 법이 없다. 단점은 극에서 극으로 움직이기 쉽다. 가장 크고 근본적인 문제는 의지가 약한 점과 세련된 면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자기의 약속과 결실, 책임들을 쉽게 잊는다.

△담즙질은 의지가 강하고 독립적이며, 자신의 능력을 크게 신뢰하는 편이며 투쟁력이 강하다. 항상 활동하는 사람이지만 그의 계획은 다혈질의 계획과 달리 조직적이다. 한번 시도했던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목적을 향해 줄기차게 밀고 나간다. 이 기질 역시 천성적인 자기 신뢰로 항상 낙관적인 생활을 한다. 단점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딱딱함과 화를 잘 내고, 성급하고 오만하다는 것이다. 급한 성미를 가지고 있기에 곧잘 화를 내며, 한번 화를 낸 후에는 그가 불쾌하게 느꼈던 일에 대해 계속 원한을 품는 버릇이 있다.

△우울질은 다른 어떤 기질보다 예민하지만 다혈질과 달리 심사숙고한다. 창작적인 추리에도 능란하여 상상력이 활발할 때는 창작물을 많이 낸다. 과거에 이루어진 일들과 결정들을 돌아보며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좀더 훌륭히 그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어떤 기획이 제안되면 그것을 즉시 분석하여 앞으로 겪게될 여러 가지 숨은 문제들을 골라내곤 한다. 단점은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성품은 예민한 성격과 합해져 때로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언행으로 나타난다.

△점액질은 유머와 상상력의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다. 카운슬러가 되기에 안성맞춤이다. 책임감과 시간계획을 잘 지키는 면에서 믿을만하고, 어떤 일의 상황을 잘 분석한다. 또한 괴로움 속에서도 일을 잘한다. 모든 것을 적재적소에 놓고 일하면 훨씬 쉽고 시간도 절약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단점은 게으름이다. 이런 성품 때문에 어떤 일의 인도자가 되지 못한다. 또한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어떤 일을 변경하려고 고집을 부릴 때가 있는데 이는 자기가 그 일에 너무 휩쓸려 갈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이상의 네 가지 기질은 어느 것도 다른 성품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각자의 기질은 장점을 갖고 있고 동시에 약점을 갖고 있다. 또한 사람은 누구도 100% 다혈질, 혹은 100% 우울질 같은 사람은 없다. 각각의 요소를 어느 정도씩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구분해 살피는 이유는 우리 자신이 어떤 타입인지, 어떤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 우리의 단점들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갖기 위해서다. 앞서 말한 조화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말이다.

 

기사입력 : 2007.05.25. am 09:41 (편집)
박재형기자 (kevin@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