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을 놓고 애를 쓰기보단 강점을 더 강화하자

 성장하는 교회는 강점을 활용하는 교회이다. 옛날에 동물들이 모여 학교를 세웠는데 그들은 수영, 달리기, 오르기, 날기로 된 교육 과정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모든 과정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만 했다. 오리는 수영엔 우수했다. 그는 강사보다 더 나았지만 나무 오르기에서는 겨우 통과 점수만 얻었고 달리기 성적은 낙제였다. 그는 너무 느려서 방과 후에 달리기 과외를 해야 했고 그러다보니 물갈퀴가 다 닳았다. 그렇기 때문에 능숙한 수영 솜씨마저도 겨우 평균 점수만 낼 수 있었다.토끼는 반에서 달리기를 가장 잘했다. 그러나 수영을 배우기 위해 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다리에 신경통이 생기고 말았다. 다람쥐는 나무 오르기에 가장 뛰어난 솜씨를 발휘했지만, 날기 수업에서는 항상 좌절하였다. 그는 착륙 연습을 하느라 지쳤기 때문에 달리기에서도 매우 낮은 성적을 얻게 되었다. 동물들은 각각 독특한 목적을 가지고 창조되었으나 자신의 강점이 아닌 약점을 놓고 애를 쓸 때는 효과적이지 못했다. 
 어떤 공동체이든지 강점 개발이 중요하다. 탁월한 경영 컨설턴트인 피터 드러커 박사는 리더십과 조직발전에 대해 수많은 명언을 남겨 왔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말은 바로 “조직을 강점 위에 구축하라”(build on your strength)는 말이다. 약점은 경우에 따라서는 못 본 척해야 한다. 대개 사람들은 타인의 부정적인 면이나 약점을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탁월한 지도자는 사람들의 강점에 더 주목하려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의 약점만 보려고 하는 공동체나 교회는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게 되고 역동성을 상실하게 된다.
 조직의 성장은 지도자의 시야에 달려 있다. 일본의 오규 소라이가 말한 것처럼 인간은 나뭇결과 같기 때문에 결이 바르면 천장용 판목으로 쓰고 그렇지 않으면 기둥 재목으로 쓸 수 있다. 인재(人材)라는 한자어는 사람을 나무에 비유한 것과 연관이 있다. 그래서 강점 개발은 리더십 개발에 깊은 연관성이 있다. 필자가 언젠가 피터 와그너 박사와 교제를 할 기회가 있어서 그에게 리더십에 대한 조언을 구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와그너 박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자신의 강점을 알고 더 강화하세요” 그의 말은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성장하는 교회들은 목회 철학이 분명하고 나름대로 강점 사역을 개발한다. 예를들어, 지난 4월 달에 필자가 방문했던 뉴욕의 크리스천 문화 센터(Christian Cultual Center)라는 교회는 2만 5000명이 넘는 교회인데 흑인들에게 예수님 안에서 문화적인 자긍심을 심어주는 사역과 예배 사역에 탁월하다. 한국의 명성교회는 새벽기도 사역이 탁월하고 주안장로교회는 총동원전도사역이 뛰어나다. 삼일교회는 청년사역에, 사랑의교회는 제자훈련사역에 탁월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령사역과 세계선교에 세계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 강점이 있어야 다른 사역들도 시너지가 일어나게 된다.
 개인적 차원에서도 성도들의 성령의 은사를 개발해주는 것은 강점 활용의 좋은 예이다. 여러분의 소그룹이나 교회에 속한 성도들의 은사와 강점에 주목하라.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독특한 능력을 활용하라. 약점보다는 강점을 활용하는 리더십이 개발될 때 교회는 성장한다.

교회성장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