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100회, 500회, 1000회, 1500회’

 한 민간단체가 매주 목요일 새벽을 깨우며 저명인사를 초빙하여 경영자연구회를 개최한 횟수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네스북에 오를 경이적인 숫자라고 감탄한다. 첫모임이 시작된 1975년 2월에는 온 나라가 수출증대, 고도성장을 외치며 물량적인 팽창에 몰두할 때 인간개발을 들고 나왔으니 무모한 출발이었다. “인간개발이 도대체 뭐냐?”는 질문이 단골메뉴였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오늘날 인간개발, 인재개발, 인적자원개발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가 되었고 일류기업의 기본조건이 되었다. 

 이러다 보니 이 모임에도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 조찬학습문화의 원조, 공부하는 모임, 성공한 사람들, 평생학습의 모델” 이라는 찬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 주도 쉬지 않고 모임을 이끌어 온 한국인간개발연구원의 장만기 회장은 “한 회 두 회 새벽을 깨우며 공부하다 보니 어느덧 1500회가 되었다. 우리 모임에 강사로 서지 않으면 명강사가 될 수 없다는 얘기가 생길만큼 명품조찬모임으로 성장했다”고 말한다. 기독교 신자인 장 회장은 “새벽예배에서 새벽모임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1500회 기념강사로 나온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아침 일찍 부지런히 공부한 덕택에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다”고 격려하면서 “정부 각 부처에서 근무를 하다가 총리가 되고 보니 정부의 역할 두 가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첫째는 교육과 사람에 대한 투자이고, 둘째는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단골참석자인 코리아나화장품의 유상옥 회장은 “매주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부터 강의를 듣고서 50대 후반에 창업을 하여 성공할 수 있었다”고 아침공부의 마력을 입증한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경영자와 전문가들은 모두가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새벽을 깨우며 공부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성공이 부산물로 다가왔다고 입을 모은다. 새벽을 기쁨으로 깨우자. 성공이 저절로 따라올 테니까. 

양병무(숙명여대 초빙교수, 인간개발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