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사43:2)

 옛날에 얼핏 보아서는 사랑스럽게 생겼고 모양새 있고 건장하며 강한 것 같은 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심하게 불면 나무는 무척이나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새로운 나뭇가지를 자라게 하여 훨씬 강하고 안전하게 보이도록 스스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태풍이 강한 비바람과 함께 몰아쳤을 때에는 뿌리까지 흔들려서, 옆에 있는 나무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땅에 꺾일 뻔했습니다.

 나무가 충격으로부터 되살아났을 때, 자기를 도와주었던 옆의 나무에게 어떻게 그렇게 튼튼하게 서 있을 수 있는지 물었더니 옆의 나무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아, 그것은 아주 간단하네. 자네가 새로운 가지를 내기에 여념이 없는 동안, 나는 뿌리를 깊게 내렸다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외모지상주의가 세상에 만연하면서 사람들이 자기의 외모 가꾸기에 힘쓰며 명품을 몸에 걸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꾸밈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 주지는 못합니다. 설사 강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막상 고난이라는 바람이 불면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신앙이라는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 그 어떤 고난의 바람이 불어와도 하나님께 의지해 흔들리지 않고 고난을 견디어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