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출 장로(필리핀 세부한인회장)가 지난달 20일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대사 홍종기)으로부터 영사협력관으로 위촉받았다. 이는 외교통상부가 재외국민보호체제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마련한 영사협력관제도 시행에 따른 것으로 전 장로가 첫 번째 협력관이 됐다.

위촉장을 수여하며 홍종기 대사는 “100만 여행객, 10만 교민시대를 맞이하는 필리핀은 영사업무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면서 “많은 여행자가 방문하는 세부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영사협력관을 임명하고 점차 필리핀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사협력관제도는 외교통상부가 재외공관이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원격지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교민 중 적절한 자격을 갖춘 인사를 위촉하여 사건사고 발생 시 초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영사협력관은 대사 또는 소속 영상의 지도에 협력하여 재외국민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긴급대처하고 재외국민을 보호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여권 및 사증업무 등 재외공관의 일반적 영사업무는 하지 않는다.

전경출 장로의 임기는 2007년 3월 1일부터 2009년 2월 28일까지 2년간이다. 전 장로는 “하나님의 인도로 필리핀 세부로 와 한인회장 등 여러 기관에서 봉사하고 있다”며 “국가에서 새로운 소임을 주었으니 하나님과 교회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