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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종의 마이크로월드] 혈관을 수리하는 재료, 혈소판

몸 속 가장 작은 세포조각들로 구성
출혈 등 문제생기면 가장 먼저 출동

우리의 몸 속에 혈관을 한 줄로 길게 잇는다면 지구의 적도를 두 바퀴 반을 돌 정도의 긴 혈관이 있다. 그러므로 혈관은 우리 몸 속 구석구석에 분포하고 있어서 우리 몸 속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제거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전 국토를 달리는 크고 작은 도로망과 같다. 대동맥이나 대정맥 같은 큰 혈관은 고속도로나 4차선 이상의 큰 도로로 비교되지만 가장 작은 혈관은 농로의 길로 논이나 밭에 연결되는 작은 길로 모세혈관 수준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혈관은 다른 비유로 큰 강으로부터 농사를 짓는 물을 대는 것과 같다. 큰 강물에서 농사를 위해 관계수로를 만들어 필요한 물을 대어 각종 채소나 곡물이 잘 자라도록 한다. 사람에서도 혈관은 중요한 물류시스템인데 이 혈관이 항상 무사하지는 않다.

우리 몸은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혈관 내부의 벽이 부분적으로 손상되거나 작은 혈관 등에 구멍이 생기며 때로는 파괴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약 10만km의 혈관이 심장을 중심으로 순환하는데 작은 혈관이라도 구멍이 나는 사고가 발생한다면 큰일이다. 그러나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우리 몸의 혈관은 혈관 구멍을 막고 수선할 수 있는 재료가 있어서 출혈을 막고 재생하는 것이 있다. 바로 ‘혈소판’이다.

우리 몸 속에서 가장 작은 세포조각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본래는 뼈 속에서 혈구세포 중에 가장 큰 세포인 거대세포가 성숙되면서 작게 분절되어 혈액 순환계로 나와서 혈소판이 된다. 일반 현미경으로 보면 매우 작아서 겨우 보인다. 그러나 전자현미경으로 보면(사진)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여 구형 혹은 별 모양으로 세포의 핵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며 혈관을 수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만일 혈소판의 수가 크게 부족하면 우리 몸은 심각한 수준으로 바뀐다.

쉽게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피부 곳곳에 멍이 든 것처럼 혈액이 샌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쉽게 멍이 들고 멍이 들면 좀처럼 흔적이 없어지지 않는다. 출혈이나 혈관의 벽이 손상되는 곳은 어디나 봉합하는 기능으로 수많은 혈소판이 서로 모여 응고라는 과정을 통하여 병의 마개와 같이 자신의 몸 안으로 혈액이 새는 것을 막고 주변에 혈관을 이루는 세포들이 이곳을 채워서 복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도로 보수공사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혈소판이 손상된 혈관을 수리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농부가 논의 수로를 항상 점검하고 둑이 터진 곳을 찾아 막는 것과도 같다. 그렇게 함으로 도로에서는 자동차가 순탄하게 달릴 수 있으며 논에는 물이 손실 없이 공급되어 농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혈소판이 정상적으로 있는 양보다 적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본래 뼈 속에서 만들어지는 혈소판이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충분한 양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혈액 중 혈소판이 부족할 수 있다. 심각한 혈소판감소증인 경우라면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어느 곳이든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요 기관에 내출혈인 생긴다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는 마치 그리스도인이 성령을 소멸하는 것과 같은 위험에 빠진다(살전 5:19).

윤철종 집사(한국세포형태연구소 부소장, 젊은부부선교회)

사진설명: 주사전자현미경으로 7000배로 확대한 사람의 혈액 중 혈소판

 

기사입력 : 2007.05.09. am 10:06 (편집)
박재형기자 (kevin@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