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케 하러 오신 예수님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마 5:17)

 마태복음 17장 1절로 8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베드로, 야고보,요한을 데리고 함께 높은 산에 올라가셨을 때의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산 정상에 올라섰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의 눈앞에서 변형되셔서 얼굴이 해같이 빛나고 옷은 빛같이 희어졌습니다. 또한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황홀하고 장엄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다시 살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에 나오는 모세와 엘리야는 예수님 당시로 보아도 최소한 700∼1000년 전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의 눈을 통해서 똑똑히 본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이 육신의 장막 집을 벗어버리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죽으면 육신의 장막 집은 무너져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음 받은 우리의 ‘속사람’ 곧 우리의 영혼은 곧장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서 부활의 그날까지 주님과 함께 거하는 것입니다.

 왜 모세와 엘리야가 변화선상에 나타났을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향해 가는 도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면 이제 곧 유대인에게 팔리고 로마 사람의 심판을 받아서 십자가에 달려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직전에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우리 주님을 경외하는 장면인 것입니다.

 주님은 변화산상에서 큰 은혜를 체험하고 난 다음에 갈보리 십자가를 걸머지셨습니다. 은혜를 받지 않고는 십자가를 걸머질 수 없습니다. 큰 은혜를 받아야 그 은혜의 능력으로 십자가의 고통을 걸머질 수 있습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변화선상에서 주님을 경외한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모세는 구약의 율법을 대표하고, 엘리야는 구약의 선지자를 대표합니다. 그러므로 모세와 엘리야는 예수님께 구약의 율법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완성된다는 것과 또한 모든 선지자의 예언들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심으로 다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율법의 완성이요, 예언의 완성입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에서의 죽음이 하나님 아버지의 정하신 뜻이요, 헛된 것이 결코 아닌 것을 확신하셨습니다. 이미 율법을 통해서 성경에 예시해 놓았고 예언자를 통해서 끊임없이 반복되었던 그 예언이 이제 십자가에서의 죽음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예수님은 완전히 확신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오신 것은 율법을 무시하거나 예언을 폐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품에 안아서 완성 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