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미전도 종족 복음화 위한 순복음의 힘찬 행보

1992년부터 원주민 대상 사역 활발
10/40창 위해 전문인 선교사 양성 
제자 사역 통해 순복음 정체성 심어줘  
               

 세계에서 복음화율이 낮고 박해 또한 심한 곳이 있다면 단연 아시아 지역이다. 이중 북위 10도에서 40도 안에 속한 나라는 전통방식으로는 복음전파가 불가능한 미전도종족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세계교회는 1989년 로잔대회 후 이 지역 미전도 종족 선교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것이 10/40창 선교운동이다.

 우리교회가 교민 중심 선교에서 아시아권 원주민 대상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 무렵이다. 1992년 조용기 목사는 세계 하나님의 성회 총회장으로 피선되면서 원주민 중심 사역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4년에 열린 제21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부터는 원주민 선교 사역 중심의 보고가 이뤄졌다.

 조용기 목사 역시 제3세계를 중심으로 한 성회를 많이 갖기 시작했다. 그 결과 소련의 붕괴로 러시아를 포함한 동구권 선교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됐다. 9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성회 경우는 러시아 대륙에 알려지지 않은 조그마한 불교국가, 투바공화국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대통령 법률 고문이었던 고려인이 이 성회에 참석했다가 성령의 감동을 받고 불교도인 대통령에게 기독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었다. 그 말을 듣은 대통령이 우리교회에 선교사를 요청했고, 92년 이철성 목사(현 순복음동산교회 담임)가 파송됐다. 그는 투바공화국에서 10년간 사역하며 복음의 불모지였던 그 땅에 10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현재 투바공화국은 양성된 제자들에 의해 순복음의 복음 사역이 이어지고 있다.

 회교권인 중동지역 선교는 1999년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열린 조용기 목사 초청 성회를 기점으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2001년 5월 요르단에서 열린 조용기 목사 초청 성회는 회교국가인 요르단에 선교의 전초기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중동은 4개국에 5명의 선교사가 파송되어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주로 전문인 신분으로 사역하는 선교사가 많다. 이들은 의료, 비즈니스, 컴퓨터, 교육, 구호사역 및 다양한 NGO 사역의 형태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처럼 전문인 선교가 급증하는 까닭은 복음이 절실하게 필요한 지역이나 국가일수록 선교의 문을 혹독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동에서 사역중인 아비가일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는 비즈니스 활동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아비가일 선교사는 “일반 비자보다 비즈니스 비자가 선교제한 국가 입국에 훨씬 용이하다”며 전문인 선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많은 선교사들이 효과적인 선교사역을 위해 영적 신학적 훈련은 물론 해당 국가 언어와 전문 지식 습득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역을 하며 제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M국에서 사역하는 김야고보 선교사는 빠른 언어 습득을 통해 조용기 목사의 서적을 현지어로 번역, 배포하면서 성도와 제자들에게 순복음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사역 중인 김홍인 선교사는 신학교를 세워 제자 사역에 비중을 둔 결과 사역 15년 만에 35개 순복음교회가 세워지는 역사를 경험했다.  

 이처럼 우리교회는 원주민 사역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지 신학교 설립 추진 및 선교국 순복음세계선교훈련원(PMTI)을 통해 전문인 중장기 선교사 훈련생을 양성하고 있다. 3학기에 나눠 실시되고 있는 PMTC훈련은 5개월간의 국내훈련, 1개월간의 해외훈련 등을 실시하며 효과적인 선교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최근 우리교회가 제3세계 선교사역에 있어 힘을 싣고 있는 지역은 급부상 중인 중국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나라이다. 전체 인구의 90%이상이 한족으로 구성된 중국은 행정적 편의를 위해 공식적으로는 55개 종족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450여 개의 독특한 소수민족이 있다. 이중 200여 종족이 아직까지 복음을 전해 듣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선교는 교민과 원주민 사역 두 종류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현재 21명의 선교사가 복음 전파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교회는 중국의 도시들을 A,B,C 등급으로 나눠 교민목회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교민 목회을 통해 중국 선교를 일으키기 위해서다. 현재 중국은 가정교회를 통해 부흥되고 있다. 가정교회 성도들은 체포, 무거운 벌금, 강제 폐쇄, 교회 건물이 파괴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당국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아직 복음이 닿지 않은 오지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들을 돕기 위해 중국 또는 중화권 교회들이 네트워크를 형성, 원주민 선교를 돕고 있는 것이다. G지역에서 사역하는 곽이삭 선교사 역시 지하교회와 조선족교회를 도우며 현지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곽 선교사는 이 지역 또 다른 선교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복음이 보다 효과적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헌신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 복음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또 다른 나라는 인도다. 현재 인도는 4명의 선교사가 파송되어 복음전파에 힘을 쏟고 있다. 인도 C지역에서 사역하는 송도마 선교사는 현지인 선교사와 협력해 어촌, 슬럼가 등 열악한 지역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있다. N지역에서 사역중인 배드보라 선교사는 1993년 파송 직후 현지언어와 문화적응에 빠르게 동화되어 지금은 이 지역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인도에는 교민 목회 중심의 교회가 세워져 교민을 통한 현지인 선교에 주력하고자 한다.

 한편 우리교회는 조용기 목사가 주창한 ‘1천만 구령 운동’ 실천을 위해 일본에서 활발한 선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현재 도후쿠, 도쿄, 간토, 보소, 간사이, 큐슈, 주우부지방으로 나뉘어 103명의 선교사가 사역에 임하고 있다. 또한 호주에 26명, 뉴질랜드에 14명의 선교사가 파송되어 순복음 사역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