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받으면 ‘십일조’ 먼저 떼도록 가르쳐야
어릴 때 가르친 소비 습관 여든까지 이어져  
     

 빠른 경제 교육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은 아이들에게 돈의 가치, 효율적인 관리, 효과적인 지출 방법을 알려준다. 나아가 미래를 체계적으로 설계할 줄 아는 ‘경제인’으로 성장시켜준다.

 독일이나 북미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오래전부터 자녀들에게 엄격한 경제 교육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의 응석을 받아주기보다는 가사 노동의 일정한 부분을 동참하게 하고 그 대가로 용돈을 준다. 이때 용돈은 일정한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다. 그럼 경제 교육,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용돈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용돈으로 일정한 금액을 주고 소비에 대한 지출을 세우고 자기절제를 통한 소비습관을 도록한다.

 둘째, 용돈은 가급적 부족하게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빠듯하게 주면 불필요한 소비 습관을 고칠 수 있다. 만일 아이가 용돈을 더 필요로하면 일을 하고 대가를 받아 부족분을 채울 수 있도록 가르친다. 그러나 공부 등 자신이 당연히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 아이의 의무가 아닌 일, 예를 들어 정원에 나무 심는 일을 돕는다거나 설거지, 구두닦기, 창틀 닦기 등을 시키는 것이 좋다.

 셋째, 용돈을 받으면 가장 먼저 십일조를 떼도록 가르친다.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에게 창조하신 모든 것을 다스리도록 위임하셨다. 우리는 청지기로 하나님의 것을 잘 다스릴 의무가 있다. 그리고 다스리고 얻은 수익의 10분의 1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물론 하나님이 가진 것이 없으셔서 십일조를 원하시는 것은 아니다. 십일조를 바치는 마음을 보시고 복 주시길 원하실 뿐이다. 따라서 십일조는 축복의 근원이 된다. 아이에게 십일조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것은 곧 제대로 된 신앙을 가르치는 것을 뜻한다. 십일조는 어릴 때부터 하지 않으면 커서도 하기 힘들다. “물질의 축복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됐다”는 경제 원리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자.

 넷째, 저축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재산 증식의 기초는 적금에서 비롯된다. 용돈을 줄 때는 저축할 돈을 포함시켜 용돈을 준다. 그리고 용돈의 30∼50%선을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하게 가르친다. 어릴 때의 저축 습관은 커서도 이어진다. 

 다섯째, 명절 같이 특별한 날에 받은 가욋돈은 반드시 저금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저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이의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통장에 돈을 불어나는 것을 보면서 아이는 뿌듯해 한다.

 여섯째, 물건을 사기 전 ‘이것이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인가’ 생각해 보도록 지도한다. 없어서는 안될 물건인지 아니면 단순히 욕망에 의해 구매하려는 것인지 알아보고 절제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일곱째, 용돈기입장을 기록하게 해야 한다. 아무리 돈을 절약해 쓴다해도 용돈기입장을 쓰는 것과 안 쓰고 소비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용돈기입장을 쓰다보면 소비의 기록이 남아 있어 불필요한 지출을 더 줄이도록 노력하게 된다. 

 여덟째, 기부할 곳을 선정하고 기부하게 한다. 그리고 자신의 기부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한다. 벤자민 디즈레일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행은 자기의 부를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신의 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늘날까지 세계최고의 부자로 알려진 록펠러는 “내가 전세계 인류의 자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엄청난 재산을 모은 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다. 나는 남들에게 돈을 나누어주기 시작한 뒤로 오히려 재산이 점점 불어나는 하나님의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우리에게 교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