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지난연재 다시보기
[탐방] 도봉성전 교회학교 사랑부

장애는 불편해도 감사가 넘쳐요
12세부터 26세까지 사랑으로 한울타리
여름이면 한국민속촌서 수련회도 가져

도봉성전 교회학교에는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외에 부서가 하나 더 있다. 사랑부(담당 황 혁 전도사)다. 여느 부서처럼 이름만으로는 함께 하는 지체들의 연령대를 가늠하기 힘들지만, 부서 명칭 덕분에 봉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란 짐작은 가능하다. 현재 사랑부에는 정신지체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 25명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교회학교에 소속하고 있지만 12세부터 26세까지의 청년들이 모이고 있고, 교회학교의 여느 부서처럼 주일이면 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에는 모두가 모여 식탁교제를 나누고 있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성도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정신적 풍요로움은 이들이 한 수 위라는 게 이 곳 봉사자들의 말이다. 박은미 집사(도봉3교구)는 “장애는 분명 감사하기 힘든 조건이지만, 모임에 참석하는 지체들은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봉사자들의 봉사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감사한 일을 감사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평하는 일반인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면에서 사랑부에 나오는 장애성도들의 행복지수는 분명 높아 보였다. 박 집사는 “그런 고백들과 마주할 때면 봉사의 은혜와 기쁨은 말할 수 없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랑부에 참석하고 있는 장애성도들은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장애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한다. 이 곳에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기에 사랑부 안에서 일반인과 장애인은 동등한 눈높이에서 마주보기가 가능하다. 봉사를 한다고 우월한 위치에 있지 않고,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기죽지 않으니 이름뿐인 평등이 아니다. 여름이면 한국민속촌에서 수련회도 진행한다.

사랑부에 참여하며 신앙생활의 기쁨과 삶의 희망을 찾은 장애성도들이 늘어나며 비교적 먼 거리에 사는 장애인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는다.

황 혁 전도사는 “장애인의 날을 기억하지 말고 사람을 봐야 할 것”이라며 “장애인의 불편함을 덜어 주는 것은 건강한 육체를 가진 사람에게 주신 선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기사입력 : 2007.04.15. am 08:25 (편집)
박재형기자 (kevin@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