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가방의 힘… 교회 성장의 비결
한국교회 평신도 지도자 역사에 한 획
지구역 활성화로 비약적인 교회성장 이뤄
구역운동, 한국교회 부흥 앞당기는 원동력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전 세계 교회 성장에 영향을 끼친 중요한 요인으로 성령운동, 조용기 목사의 희망의 메시지, 구역 조직, 신유운동, 기도 운동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 구역운동은 한국교회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획기적인 운동이 되었다.
우리교회는 구역조직과는 끊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교회 개척의 씨앗이 최자실 목사의 집에서 드린 구역가정예배였다. 교회가 대조동에서 서대문으로 이전되고 급속한 성장이 뒤따르자, 조용기 목사가 막중한 사역으로 인해 과로로 쓰러지게 됐다. 이때 조용기 목사는 병상에서 성령님과의 교제 가운데 ‘내 백성이 자신의 다리로 서서 그들의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우라’는 음성을 듣게 됐다.
조용기 목사는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특별히 사도행전과 출애굽기를 통하여 구역 조직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사도행전을 볼 때 오순절날 입교한 3000, 5000명을 12명의 사도와 7명의 집사가 돌볼 수는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영적 교제를 위해 성도들이 지도자로 세움을 받았을 것을 확신했다. 이러한 근거와 이드로 법칙(이드로가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워 모세의 권한을 그들에게 일부 위임시킨 것)에 근거하여, 20여 명의 평신도 여성을 구역장으로 서울시 전역을 구역으로 엮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최초의 구역 제도는 탄생하게 되었다.
당시 평신도 여성 지도자를 세운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상이었고, 주위의 비난도 있었으나, 이 같은 결단은 한국 교회 평신도 지도자 양성에 대 변화를 가져왔다.
지구역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서 몸을 이루는 세포, 신경, 혈관의 역할을 한다. 영적인 영양분을 구역식구에게 공급하고 불평 불만과 같은 병균이 들어오면 제거하는 세포의 기능을 한다. 또 신경과 같이 성도의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 세심하게 양육함으로써 구역의 영적 건강을 잘 유지시켜주고, 혈관과 같이 심방, 말씀공부, 기도, 섬김 등을 통해 구역원들에게 생명을 공급한다. 나아가 수 많은 영혼들을 건지고 보존하는 그물역할을 한다. 지구역장은 이러한 지구역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있어 지구역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구역장이 사명을 감당하는 정도에 따라 교회는 건실하게 세워지고, 교회 규모에 상관 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교제와 돌봄이 가능해지며, 성도의 은사가 개발되고, 담임 교역자의 목회 방침이 모든 성도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60, 70년대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이 시절 빨간가방을 든 지구역장들의 열심과 투철한 사명감은 웬만한 교회의 교역자 보다 낫다는 평을 들을 정도였다. 어떤 구역장은 집 주변을 지날 때마다 구역이 세워질 곳을 마음으로 짚으며 기도하기도 했다. 구역 예배 때 모여 간절히 기도하면 언제나 성령이 임하셨고, 귀신이 쫓겨 나갔으며, 병이 나았다.
직장인은 조퇴를 해가며 구역예배를 인도하기도 했고,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행복으로의 초대’를 집집마다 돌렸다. 이웃 새댁을 전도하기 위해 대신 빨래 해주고 아이를 엎고 교회에 가기도 했으며, 구역예배의 성령 충만을 기도제목으로 기도원에서 금식하며 기도하기도 했다. 술을 먹느라 구역예배에 오지 않는 성도를 술집 밖에서 기다렸다가 데려와 신발을 직접 벗기고 예배를 드리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의 열정과 헌신은 마치 복음의 볼모지에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선교사의 모습과도 같았다.
성령의 강한 역사와 조용기 목사의 리더십, 그리고 지구역장의 열심으로 오늘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75만 성도가 출석하는 세계 최대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다. 2007년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맞이한 이 때, 모든 구역마다 성령 충만을 다시 한 번 간절히 소원하자.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하늘 나라를 이 땅에 다시 한 번 크게 확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