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냉철한 자는 명철하니라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의 입술을 닫으면 슬기로운 자로 여겨지느니라(잠 17:27,28)

 터키 타우러스 산의 정상 후미진 골짜기에는 독수리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독수리들에게는 두루미가 가장 좋은 먹잇감이라고 합니다. 두루미들은 아주 떠들기를 좋아하는 새들로서 특히 날아다닐 때 큰 소리를 냅니다. 이러한 소리들은 곧잘 독수리들에게 좋은 신호가 되어 여행 중 소란스럽게 떠들어대는 몇몇 놈들은 독수리의 밥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두루미들은 그들의 소란스러운 약점을 드러내지 않고 위험을 피하기 위하여 여행 전이면 항상 그들의 입이 가득 찰 정도의 돌을 집어 물음으로써 불가피하게 침묵을 유지, 위험에서 벗어나곤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등 말의 중요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말은 양날의 검과 마찬가지로 때론 든든한 우군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나를 찌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보다 말하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통해 병자들을 치료하고 귀신들린 자들에게서 귀신들을 내어 쫓으셨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말이 가지고 있는 그 힘의 두려움을 이해하고 깨달아 늘 축복하는 말을 해야겠습니다.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말처럼 말해놓고 후회해봐야 돌이킬 수 없습니다. 단 한 마디를 하더라고 조심스럽게 그리고 충분히 생각한 다음 해야겠습니다. ‘19세기의 여성’이란 작품으로 유명한 미국의 여류평론가 풀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험이 많을수록 말수가 적어지고 슬기로울수록 감정을 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