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에 순복음의 저력을 보여준다 
‘양육과 전도’ 목표세워 부흥 박차  
위기는 기회로 바꾸며 기도로 승리

 박태환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호주 멜본에 순복음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멜본순복음교회가 있다.

 멜본순복음교회는 박종환 목사가 1995년 멜본 오클리 사우스에 사택을 임대해 거실에서 5명이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으로 시작됐다. 성도라고는 한 가정 뿐인 그당시 박 목사가 선택한 것은 공항 전도였다.

 “그땐 고속도로도 없어 왕복 3시간이 걸렸어요. 공항에서 하루종일 기다려도 한국사람은 가뭄에 콩나듯 한두명 겨우 볼 수 있었어요. 한국사람이 보이면 얼른 달려가서 가방도 들어주고 집도 구해주면서 전도했지요”

 한국사람을 보면 반가워서 달려가지만 유학생들은 친절히 다가오는 박 목사를 오해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처음엔 미약했지만 지금은 재적성도 300명, 출석성도 250명으로 부흥하며 멜번에 있는 25개의 교민교회 중 1, 2위를 다투는 대형 교회로 성장했다. 

 4년전 클린턴사우스에 세워진 멜본순복음교회는 입구에서부터 최신 극장에 온 듯 깔끔한 시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얀 건물에 세련된 이미지의 교회는 박종환 목사가 직접 설계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것이니 남에게 맡기기보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설계했어요. 공사가 진행되던 2년동안에는 창고에서 새벽기도하고 주일예배는 근처 교회나 학교의 강당을 빌려쓰며 건물을 완성했죠”

 멜본순복음교회가 세워지면서 성도들의 신앙이 부쩍 성장했다. 기적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호주 법에 주차공간이 많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물허가가 나지 않아요. 우리교회는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모두 허가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하나님께 매달렸죠. 기도하면 안되는 것이 없잖아요” 멜본순복음교회는 바로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교회를 세우게 된 것도 한 때 연합교회에서 한국교회에 예배장소를 빌려주지 않아 난관에 처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장 건물을 비워야 해 장소를 놓고 고심하다 지금의 교회를 발견했다. “아무리 장소를 찾아도 적당한 곳이 없었는데 우연히 길을 잘못들어 이 곳을 발견했어요. 교회근처에서 7년을 살았는데 이제야 발견했으니 하나님이 인도하신거죠”

 그는 건물 울타리를 붙들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렸고 결국 성전을 세웠다. 성전을 짓는 동안에 성도들은 자신의 집을 짓는 것처럼 힘을 모아 헌신하며 기도했다.  

 멜본순복음교회는 여느 교회와 달리 성전 중앙에 십자가가 없다. 불신자 전도를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한 배려다. “불신자들의 문화 눈높이를 맞췄어요. 매일 가고싶은 교회를 만들고 싶었죠” 

 올해 목표는 ‘양육과 전도’다. 예수님의 명령인 전도에 불을 붙였다. 또한 전도 후에는 체계적인 양육을 통해 정착률을 높였다. “교회는 훈련소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교회에서 훈련받고 나가 그리스도인으로 영향력 있는 삶을 살아야 하죠. 나약한 성도들을 만들고 싶지 않아 성령운동을 뜨겁게 전개하고 있어요. 특히 수평이동이 많은 이민교회의 특징을 없애기 위해 우리교회는 불신자 구원에 초점을 맞췄어요”

 양육과 전도라는 목표에 따라 성도들이 인터넷으로 매일 QT를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한 성도당 2명의 태신자를 품어 낳아 기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그룹이 활성화 됐고 정착률이 높아졌다.   

 교회가 나날이 성장하자 시티에 지성전을 세워 청년사역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멜본순복음시티교회는 매주 100명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시설이 좋은 대학교 강당을 빌려 주일예배, 새벽기도, 주중모임을 갖기도 한다. 열정적인 찬양과 워십이 있어 시티교회 예배는 성령으로 충만하다. 멜본순복음교회는 주요 도시안에 지속적으로 지성전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23일에는 호주중앙지방회 총회장 정우성 목사를 강사로 창립 11주년 기념성회를 열었다. 교민들을 위한 잔치도 함께 마련하면서 지역사회에 멜본순복음교회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멜본순복음교회는 훈련된 영적리더 100명을 양육시켜 대그룹 예배 1000명을 만들기와 시티 복음화에 비전을 세웠다. 박종환 목사와 성도들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의 고백과 바라봄의 법칙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전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