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에게도 부활은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
성령님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 비밀 깨닫자
『도마는 아침부터 짜증이 밀려왔다. 어젯밤에 잠을 설친 탓이었다. 도마는 어젯밤 자신과 같이 예수를 따라 다녔던 친구로부터 예수가 부활했다는 믿지 못할 소리를 듣고 난 후부터 머릿속이 혼란해졌다. 분명 예수가 십자가에 못이 박혀 죽는 모습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했었다. 그는 죄인의 제자라는 낙인이 무서워 사람의 이목을 피해 밤에만 외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문의 진상이 너무나 궁금해 예수를 따랐던 동료들이 있는 비밀장소로 직접 찾아 갔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도착하기 전부터 예수의 부활 소식으로 주변은 시끌벅적했다. 그의 동료들이 앞다투어 그에게 예수가 부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마는 “내가 그의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고 큰소리쳤다. 순간 좌중의 이목이 도마에게 집중되었다. 그 때 도마를 향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도마를 비롯한 그 장소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았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입고 있던 두루마리를 벗으며 도마에게 말했다. “도마야,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는 자신의 눈을 의심치 않을 수 없었다. 도마는 자신 앞에 있는 예수의 몸을 만지며 이렇게 고백했다.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님이 부활했을 당시 부활을 믿지 못한 사람 중엔 예수님의 제자들도 끼어 있었다. 도마의 말과 행동에서 우리는 도마가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도마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수제자라 불리었던 베드로 역시 예수님의 무덤에서 사라지셨음을 확인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수님의 부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하물며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어부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말했었다.(요21:3) 항상 예수님의 곁에서 보고 배운 베드로마저 의심하게 만들었던 부활을 우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부활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인간은 학습되어진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고 듣는 오감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인다. 받아들여진 사실들은 머릿속에 저장이 되어 기억이 된다. 이렇게 학습되어진 기억들은 다시 사람들과의 공유를 통해 상식이 되어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쉽게 바뀌지도 않게 된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런 사람의 상식을 완전히 무시하는 새로운 정보이다. 과거의 베드로와 제자들도 그러하고 우리에게도 사람이 죽어서 3일 후에 부활한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사실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친히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보고 만지고 같이 먹고 마심으로 그의 부활을 증명하셨다.(마28:16∼20; 16:14∼18;눅24:36∼49;요20:19∼21:14) 또한 500여 형제들에게 일시에 보이시고(고전15:6) 감람산에서 마지막으로 나타나시고 승천하셨다.(막16:19;눅24:50∼52;행1:9∼12) 그리고 이 사실을 제자들에게 증거할 것을 명령하셨다.(마28:16∼20;막16:14∼18;눅24:36∼49;요20:19∼23;행1:6∼8)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듯이 우리도 예수님을 만나 부활을 확신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천년 전 승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까.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자신을 대신할 보혜사 성령님에 대해 말씀하셨다.(행1:5∼6) 즉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성령님을 통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성령을 만나면 그동안 우리가 학습한 사실은 무의미한게 되어버린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일들을 알려주시고 기적을 체험케 해주시기 때문이다.
이번 부활절을 통해 우리는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성령과의 교제를 통해 학습된 나 자신을 버리고 성령님과 교제하는 자신을 발견하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