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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고난의 의미]진정한 사랑은 희생이다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행복한 아가페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한 예수님의 수난

김삼환 목사(시흥성전 담임)

 죄는 그 벌로 고난을 가져다 준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고난은 그리스도 스스로의 죄로 인한 고난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고난이다. 사람의 죄를 대신 속하여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고난이다. 그 고난의 원인은 하나님의 아들, 즉 성자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한없는 사랑 때문이다. 중세 프랑스의 성자 클레르보의 성 베르나드는 찬송가 145장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오 거룩하신 주님, 상하신 그 머리, 조롱과 욕에 싸여 가시관 쓰셨네, 아침 해처럼 밝던 주님의 얼굴이 고통과 치욕으로 창백해지셨네 // 주 당하신 그 고난 죄인 위함이라, 내 지은 죄로 인해 주 형벌 받았네, 내 주여 비옵나니 이 약한 죄인을 은혜와 사랑으로 늘 지켜 주소서 // 나 무슨 말로 주께 다 감사 드리랴, 한 없는 주의 사랑 한 없이 고마워, 보잘 것 없는 나를 주의 것 삼으사, 주님만 사랑하며 나 살게 하소서” 결국 그리스도가 겪으신 고난은 사랑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대체 어떠한 사랑인가?

 클레르보의 성 베르나드는 그의 아가서 주석에서 참된 사랑, 그리스도의 우리에 대한 사랑을 다음 두 절로 표현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고, 사랑하기 위하여 사랑한다” 이 중 첫째 절을 숙고해보자. 참된 사랑은 ‘너의 존재와 소유가 어떠하기 때문에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오직 내 마음에서 너에 대한 사랑이 그저 흘러나오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사랑이다. 즉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오직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한다. 다음 두 번째 절을 음미해 보자. 너를 사랑함으로써 내가 얻을 수 있는 최고, 최대의 보상은 무엇인가? 그것은 다른 어느 것도 아닌, 사랑 받는 것도 아닌, ‘계속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사랑만큼 우리를 황홀케 하고 아름답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고 믿는 사랑이다. 진정한 아가페 사랑은 ‘사랑하는 것은 심지어 사랑받는 것보다도 더 행복하다’고 고백하는 사랑이다. 그러기에 너에 대한 내 사랑의 희생과 수고의 대한 최대 보상은 바로 내가 계속 너를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클레르보의 베르나드는 말한다. “진정한 사랑은 자기가 자기의 원인이요(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한다), 자기가 자기의 보상이다(사랑하기 위하여 사랑한다)”

 이러한 사랑으로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 고난을 당하셨다. 사랑은 고난이요 희생이다. 자신의 입장을 떠나 우리의 입장에 서시기 위해 영원을 떠나 시간 안에 거하신 고난이다. 말씀과 영의 무한한 초월을 떠나 유한한 육체 속에 갇히신 고난이다. 자신을 죽이시고 우리를 살려주신 희생이다. 채찍에 맞으시고 저주의 가시관을 쓰심으로 우리를 치료해 주시고 우리를 복되게 해 주신 희생이다.
  그러나 진정한 아가페 사랑에는 사랑의 행위 그 자체에 다른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아름답고 행복한 보상이 그 고난과 희생에 대해 주어져 있다. 사랑은 자기보상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리스도는 사랑의 고난과 희생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아름다우시며 행복한 분이시다.
  우리 모두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찬송가 144장을 불러보자. “아름답다 예수여, 나의 좋은 친구 예수 공로 아니면 영원 형벌 받네 예수여 예수여 나의 죄 위하여 보배 피를 흘리니 죄인 받으소서!”

 

기사입력 : 2007.04.03. am 11:00 (편집)
박재형기자 (kevin@f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