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적십자사를 창설한 장 앙리 뒤낭은 하나님을 섬겼던 신앙인이었다.

 스위스에서 태어난 앙리는 신앙심 깊은 어머니로부터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가르침 받았다. 남달리 사랑이 많았던 그는 1859년 4만 명 가량 되는 부상자를 낸 솔페리노 전투를 목격하고서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부상자들을 위해 긴급구조대를 만들었다. 그 긴급구조대가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말고 치료해 주자는 의미를 지닌 적십자사가 됐다.   

 1862년에는 ‘솔페리노의 추억’을 출판, 인종과 종교에 상관없이 전쟁시나 평화시의 고통을 미리 막기 위해 모든 나라에 자발적인 구호단체를 세울 것과 전쟁 부상자들에 관한 조항이 들어간 국제협정을 맺을 것을 제안했다. 1864년 국제적십자사가 창립되었으며 아울러 첫번째 제네바 조약이 이루어졌다.

 자신의 전재산을 기부해가며 적십자사를 만든 그는 평화를 위해 헌신한 공을 인정받아 1901년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받게 됐다. 사람들은 오직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온 그를 두고 “하나님이 보낸 성자”라고까지 표현했다. 장 앙리 뒤낭은 적십자운동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됐고, 지금까지도 그의 생일인 5월 8일을 적십자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