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자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라 
교회는 전도하고 선교할 때 의미가 있다 

 필자는 올해 2월 달에 아프리카 케냐에 가서 목회자들을 위하여 조용기 목사님의 4차원 영성 세미나를 인도한 적이 있다. 그 때 구속복음교회(Redeemed Gospel Church)를 창시한 키퉁가(Kitunga)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이 분은 1974년에 빈민가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현재는 2만 명이 넘는 성도들이 출석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이 목사님은 지금까지 제자들을 통하여 교회를 개척하여 현재 2천 개의 교회를 가진 교단으로 발전시켰다. 
 필자는 이 교회의 주일날 3부 예배에서 설교한 후에 키퉁가 목사님이 개척한 최초의 빈민가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다. 80만 명 정도의 빈민들이 밀집하여 살고 있는 이 지역은 정말 가난한 슬럼가였다. 텔레비전, 냉장고는 말할 것도 없고 화장실도 없었다. 그들은 근처의 넓은 잔디밭(갈대밭)에 가서 볼일을 해결하고 있었다. 필자는 키퉁가 목사님과의 인터뷰와 관찰을 통하여 구속복음교회의 성장 비결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수많은 서민들에게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제공하고 희망을 주는 메시지와 사역이었다.  
 그 분은 조용기 목사님의 희망목회와 성령 사역에 많은 영향을 받은 목회자였고 조용기 목사님을 존경하고 있었다. 그가 목회에 성공하고 수많은 빈민들을 변화시킨 것은 그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로 삶의 희망을 주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모든 사람은 부요한 자나 가난한 자나 사회적으로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다 영적이고 정신적인 공허를 경험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만이 인생의 진정한 희망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불신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의 영적 목마름을 채워줘야 한다. 그러나 교회가 불신자 전도에 대한 비전을 잃을 때 그 정체성을 상실한다.  호주의 한 해변은 파도타기의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파도가 너무 거세 종종 사고가 일어나곤 했다. 그래서 한 노인이 낡은 모터보트를 수리하여 해변을 지키기 시작했다. 노인은 아예 해변가에 작은 움막을 짓고 그 안에서 생활하면서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했다. 파도타기를 하다 위험을 당한 사람을 목격하면 모터보트를 타고 구조하러 나갔던 것이다. 그 노인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구조되었다. 노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노인을 후원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내 초라한 움막은 현대식 건물로, 구조 장비는 최신식으로 교체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이 늘어날수록 본연의 사명에서 멀어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노인이 생활하던 집은 관광객들의 명소로 바뀌었고, 노인이 구조한 사람들의 부모와 형제들이 감사 인사차 그곳을 방문했다. 간단한 수영복만 입고 대기 상태에 있던 노인은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복장을 갖추게 되었고, 이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식당을 만들고, 먼 곳에서 오는 이들을 위해 숙소를 만들게 되었다. 초라했던 움막은 편의 시설을 갖춘 해변 종합 클럽이 되어 버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노인은 더 이상 사람을 구조할 수 없었다.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자신이 왜 이 일을 시작했으며, 죽어 가는 생명을 어떻게 구조했는가를 설명하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그는 바다를 응시하며 물에 빠져가는 사람을 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과 사귀고 교제하는 일이 더 급했던 것이다. 결국 그 해변에는 사람을 구조하지도 않으면서 ‘해변 구난자 멤버십 클럽’이라는 허울좋은 이름만 남은 클럽만 존재하게 되었다.
 오늘의 한국 교회도 이런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교회는 죽어가는 불신자들에게 희망과 생명을 주며 전도하고 선교할 때 그 의미를 갖는다. 불신자에게 희망의 그물을 던지라. 과연 여러분은 희망의 복음의 메신저로 살아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