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경찰청 기동단에서 300여 명 운집

 서울경찰청 기동단 강당안에 모처럼 힘찬 찬양 소리가 울려퍼졌다. 찬양을 잘 몰라도 전·의경들은 곧잘 따라불렀다.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경찰선교회(회장 김진완 장로)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예배는 그동안 시위 진압으로 지쳐있던 전·의경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

 예배에 앞서 기동단장 임승택 경무관은 “시위현장에서 불상사를 겪은 대원들을 볼 때마다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 지 늘 안타까웠다. 그런데 대원들 뒤에 경찰선교회와 같은 든든한 후원자들이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며 대원들에게는 격려를, 선교회원들에게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동단 경목실장 유공영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예배는 김진완 장로의 대표기도, 서울청 기동단 선교후원회장 김원진 장로의 성경봉독, 송파성전 김춘기 목사의 설교, 서울청 선교후원회장 윤병옥 집사의 격려사, 기동단 특수기동대장 김영근 총경의 권면 순으로 진행됐다.

 김춘기 목사는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으로 대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이유에 대해 설교했다. 김 목사는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누군가는 피를 흘려야했고,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다. 예수님를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라”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참석자 300여 명 가운데 90%에 가까운 대원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겠다고 기도했다. 

 김영근 총경은 “이 자리에 모인 대원들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길 바란다”며 “급속하게 변하는 치안 환경속에서 많은 한계를 느끼지만 예배를 통해 위로받고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대원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경찰선교회원들은 이날 준비해 간 다과를 대원들에게 나눠주며 젊은 대원들을 따뜻하게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