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야훼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네 길을 야훼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시 37:4∼6)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인도의 유명한 시인 타고르가 젊었을 때의 일입니다. 보름달이 뜬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그는 배안에서 촛불을 켠 채 철학자 크로체의 유명한 미학 논문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가 한참 아름다움에 대한 논문에 매료되어 정신없이 책을 읽어 내려가고 있을 때, 갑자기 촛불이 꺼졌습니다. 그는 다시 촛불을 켜려고 성냥을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하고 앉아 있는데, 달빛이 은은한 광채를 발하며 배 안으로 스며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뱃전으로 나아가 고요한 숲에 떠오른 둥근 달과 이 달빛에 반사되어 찬란하게 흐르는 강물을 보며 경이로워했습니다. 그는 그날 밤 일기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이 온통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것을 외면한 채 아름다움에 대한 책을 읽고 있었다. 내가 켜 놓은 작은 촛불이 나를 둘러싸고 있던 그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게 하였다. 촛불의 연약한 빛 때문에 달빛이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 크리스천도 세상 욕심에 눈이 가려 하나님이 예비하신 아름다운 천국을 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촛불을 꺼버리고 항상 우리를 사랑으로 감싸 안은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