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요, 상을 탈 줄 몰랐어요. 상을 받아 기분이 좋고 감사해요”

 우리교회 교회학교 홍은분교 박현준 군(홍연초 2년.사진)이 최근 일본에서 개최한 세계아동화전에서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상인 외무대신상을 수상해 화제다. 현준 군은 ‘태권도를 하고 싶구나’라는 주제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태권도 선수가 화끈한 발차기로 상대편 선수를 KO패 시키는 장면을 생동감 있게 그려 상을 받았다.

 현준 군의 작품이 출품된 일본 세계아동화전은 재단법인 미육문화협회 주관으로 올해 37회째를 맞은 행사다. 국내외로 나눠 수상작이 발표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해외 31개국에서 무려 4만9242점이 응모됐다. 이 가운데 현준 군의 그림이 11개국 어린이 작품과 함께 해외부분 최고의 상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현준 군의 수상소식은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도 게재돼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준 군의 어머니 강은희 집사(홍은분교 교사)는 “수상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미술학원 원장님으로부터 일본 대회에 출품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것이 상으로 이어질 거란 생각은 못했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미술을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현준 군은 이미 국내 대회에서 여러차례 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 창의력이 뛰어나 사물에 대한 표현력이 남다른 현준 군은 이번 그림에서도 태권도를 하고 싶은 마음을 적절하게 그려내는 등 자신의 끼를 아낌없이 발휘했다.  

 강은희 집사는 “상을 탔다는 소식에 현준이는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무척이나 좋아했다”며 “이번 일이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사랑이 담긴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현준 군은 그림 뿐 아니라 학업과 신앙 생활에서도 모범이 되고 있다. 이는 부모 박상혁·강은희 집사로부터 일찍부터 신앙 교육을 받은 탓이다.

 아버지 박상혁 집사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일본에 간다. 이번 수상작들이 1년 동안 일본 전역을 돌며 순회전시될 예정이라 가슴 뿌듯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태권도를 하고 싶구나'는 제목으로 상을 탄 현준 군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