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섬김 앞장선 브리즈번 최대 한인교회      
전성도 ‘작은 예수’ 만들기에 주력 
남태평양 선교 전초기지로의 사명다해 
한국 교민사회 이끌며 주도적 역할 

 호주 퀸스랜드 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브리즈번순복음교회는 지역 교민과 유학생 복음화를 위해 1989년 12월 이곳에 시작됐다. 시드니순복음교회의 지교회인 브리즈번순복음교회는 공항과 시티, 골드코스트를 오가는 교통의 요충지로 남태평양 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브리즈번순복음교회의 담임 홍요셉 목사는 1993년 7월부터 이곳에 부임했다. 지금은 브리즈번에서 가장 큰 한인교회지만 당시에는 아이까지 포함해 25명이 전부였다.  

 “목회를 처음 시작했을 때 고등학교 강당을 빌려 예배를 드렸는데 교민들의 마음이 많이 닫혀있고 부정적이었어요.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만을 따르겠다고 결심했고, 기도하며 모든 것을 맡겼죠” 그러자 매월 열리는 성령대망회를 통해 성령세례와 신유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났다. 매일 기도응답의 기쁨이 넘치는 간증이 속출하며 교회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주일 출석 성도가 600명이 넘었고, 브리즈번에서 가장 큰 교회로 자리잡았다. 

 이 교회의 특징은 교회성장이 빠르다는 것이다. 호주는 대부분의 이민교회가 현지교회를 빌려 사용하지만 브리즈번순복음교회는 상황이 다르다. 4000명의 한국교민들이 밀집돼있는 노른자땅에 3000평의 성전부지를 구입했고, 2004년 7월에는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비전성전과 4개의 세미나룸을 확보한 세미나실을 헌당했다. 6월에는 1000명이 동시에 예배드릴 수 있는 대성전을 추가로 착공할 예정이다.  

 “부지를 매입해 건축허가 받고 지은 호주 교민교회로 유일하죠. 처음에는 3년동안 고등학교 강당을 빌려 사용했는데 성령님이 성전건축에 대한 비전을 주셨어요. 건물을 사는 것도 극히 어려운 일인데 땅을 매입해 건물을 짓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죠. 하지만 땅을 매입한 뒤 1년만에 은행빚을 갚았고, 성도들이 감동받아 헌금을 했어요. 건축도 하나님이 자연스럽게 이뤄주신 거죠” 홍 목사는 2000년 10월 호주교회를 빌려 브리즈번 일일성회를 열었다. 그 성회에서 많은 성도들이 은혜와 감동을 받고 난 후 성전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브리즈번순복음교회의 비전은 크게 선교와 부흥, 섬김으로 나눌 수 있다. 홍 목사는 “평신도를 훈련시켜 세계 곳곳에 파송하는 ‘5천명 선교사 파송’의 비전을 가지고 초대교회인 안디옥교회가 가졌던 비전을 21세기 브리즈번에서도 이뤄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라이즈업 성령운동과 역동적인 선교를 위해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복음을 무장시켜 예수님의 사랑과 비전을 나누는 사도행전적 교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 목사는 그 비전처럼 성도들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주일예배 외에도 수요예배, 목요찬양집회, 금요 성령집회, 새벽기도회 등 매일마다 예배가 드려진다. 수요예배와 금요 성령집회는 철저히 성령축제가 되도록 찬양경배단과 더불어 성령부흥회로 진행된다. 홍 목사는 “지난 수년동안 브리즈번 교회 출신 20여 명의 대학생들이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에서 찬양과 성령집회를 성공적으로 인도하고 돌아왔다”며 찬양집회는 아주 뜨겁고 열정적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브리즈번순복음교회에는 찬양예배를 통해 성령을 체험하고 신유의 기적이 유난히 많이 일어난다. 수많은 교포들과 유학생들이 변화됐고, 대학생들은 학원복음화의 선봉에 섰다. 지금은 그들이 한국, 영국, 미국, 필리핀 등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전문선교사, 또는 평신도 선교사로서 사역하고 있다.  

 브리즈번순복음교회는 성도들이 예배를 통해 성령을 체험하며 작은 예수가 되어 살 수 있도록 양육한다. 이 곳의 일대일제자 양육반, 제자훈련반, 대학청년 교육반, NIV마가복음 100독반, 셀 리더 매주 정기교육 등은 모두 작은예수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복음증거의 열매, 인격변화의 열매, 예수이름으로 권세가 있는 예수증인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키운다.    

 브리즈번순복음교회가 한인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는 이유가 또 하나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열리는 한글학교와 경로대학, 문화교실이다. 문화교실은 영어, 일어, 미술, 요리, 공예 등을 가르켜 지역내 한인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극단 ‘라이즈업’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극장을 빌려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공연하기도 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교민들을 모아 제대로 된 공연을 개최한 ‘라이즈업’을 지켜본 지역주민들의 시각도 달라졌다. 

 목요 찬양집회가 열리는 곳은 시티 지성전이다. 브리즈번순복음교회는 어학연수를 받는 청년들을 복음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아파트 밀집지역인 울릉가바에 지성전을 세웠다. 목요일만 되면 뜨거운 찬양집회가 열린다. 

 전도와 선교에도 열심이다. 골드코스트순복음교회, 케인즈순복음교회, 러브엘선교회, 솔로몬군도 아가페 순복음교회, 파푸아뉴기니 쿠오트부족 성경번역사역 등 10개 교회와 선교 협력을 맺어 하나님 나라 확장을 돕는다. 또한 솔로몬 군도의 수도 호니아라를 중심으로 남태평양 여러 섬으로 선교를 확장하기 위해 기도한다. 브리즈번순복음교회의 선교팀은 7년동안 솔로몬 군도를 수차례 방문하며 원주민을 상대로 성령집회를 인도하고 의료선교팀을 통해 정성껏 치료했다. 그리고 파푸아 뉴기니아 등 남태평양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을 돕는데 주력한다.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솔로몬군도 선교를 다녀온 고훈배 안수집사는 “원주민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결신하는 모습을 보며 복음을 전하는 한 마디 말 속에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선교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이 세상에 보내신 목적임을 다시 깨달았다”며 감격을 전했다. 홍 목사도 “수년 내에 솔로몬 군도에 신학교를 세워 원주민 사역자를 양성한 후 200개가 넘는 섬으로 원주민 교역자를 파송하겠다”며 선교의 비전을 밝혔다.  

 브리즈번순복음교회는 오늘도 끊임없이 성령의 일꾼들을 길러내며 남태평양 선교 전초기지로의 사명과 비전을 이뤄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