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세수(歲首), 원단(元旦), 원일(元日), 신원(新元),이라고 하며, 신일(愼日)이라는 말로도 표현 되는데 그 의미는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간다”는 의미이다. 설날의 놀이로는 방안에서 노는 윷놀이부터 널뛰기, 연날리기 등이 있다. 설날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권에서 큰 명절인데, 우리 조상들은 설날 설빔을 입으며, 떡국을 비롯한 설음식을 만들어, 일가친지들이 함께 덕담을 나누면서 새해에 희망을 기원했다.

 특히 설날에는 웃어른들이 세배하는 자녀들에게 세뱃돈을 주었는데, 세뱃돈을 주는 풍속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에도 비슷한 전통이 있다. 중국에서는 붉은색 봉투에 돈을 담아 주었고, 일본에서는 에도 시대부터 봉투에 돈을 담아 주는 풍속이 확산되었으며, 베트남에서도 빨간봉투에 “리시”라는 말을 써서 준다고 한다. 몽골에서는 설날 새해를 대비하여 12월 말에 “새 해 나무”를 심는다.

 새 해 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와 같은 의미가 있는데, 몽골의 음력설은 “차강 사르”로 “차강”은 흰색이라는 의미이고, 흰색은 신성함, 행운, 희망, 장수, 경의, 순결, 결백, 평화, 등을 상징한다. 새해가 그러한 희망적인 의미로 다가오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긴 말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의 설날같은 풍속이 필자가 선교사로 있었던 독일에도 있었다. 독일 사람들은 설날이나 부활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절기에 가족들이 휴가를 얻어 흩어졌던 가족들이 함께모여 가족들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데, 그때가 되면 그들은 평소에 교회를 가지 않던 자들도 교회에 나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집에 돌아와 칠면조 요리 등을 나누었다.

 사회가 다변화되고, 세대 간 벽이 있어 알게 모르게 오가는 정이 아쉽고, 사랑이 식어지는 듯한 성경의 말세 징조들을 보면서,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익힌 기초적인 가족관계에 회복을 주는 설날은 하나님이 이 민족에게 주신 귀한 선물처럼 느껴진다. 천길 만길 떨어져 있던 형제 자매들이 모여서 옛 추억을 회상하며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대비하고, 마음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주는 설날은 우리 미래인 자녀들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고, 사랑은 영원한 가치임을 보여주는 희망의 빛이라 할 수 있다.

 2007년 돼지해에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말이 유행인 지금 우리 경제가 활성화되고, 우리 미래가 희망이 있는 사회,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으로 충만한 한해가 되기를 바라고 북한 선교의 문도 열리기를 기도한다. 새 해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고 소망이 있어 믿음의 역사가 더욱 힘을 발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