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 모이니 춥지 않아요”
600여 이웃 식사대접부터 속내의까지 선물

우리 민족 최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여의도직할성전(담임 민장기 목사)에서 사랑의 릴레이를 시작했다. 그 대상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숙자들로 직할성전 실업인지회(지회장 안병광 장로)원들과 지·구역장 등 80여 명은 15일 을지로2가 기업은행 본사와 장교빌딩 사이 지하차도에서 사랑나눔행사를 가졌다.
박세환 장로(여의도직할성전 지구장)는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탓에 노숙하는 형제자매들의 건강이 염려된다”며 “이들이 속히 어려움의 터널을 지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노숙자들이 IMF한파를 겪은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초고층 빌딩 숲에 가려진 우리 이웃들의 모습에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노숙하는 형제자매들의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늘푸른들꽃향기교회(담임 심철진 목사)와 공동으로 열었다. 오후 8시 시작될 행사에 앞서 도착한 우리 성도들과 늘푸른들꽃향기교회 성도들은 바닥에서 올라오는 찬 기운을 막기 위해 스티로폼을 깔아 임시예배처소를 만들었고, 이내 노숙자들이 하나 둘 모였다. 예배가 시작될 때는 600여 명 이상이 오는 등 지하차도 안 전체가 노숙자들로 가득했다. 찬바람을 막기 위해 쳐둔 천막과 오랜 기간 씻지 못한 사람들 덕분에 지하차도 안은 불쾌한 냄새로 진동했지만, 사랑의 힘은 위대했다. 성도들은 밝은 얼굴로 찬양하고 기도하며 형제자매들의 얼굴에서 사라진 웃음과 희망을 되찾아주기 위해 힘썼다.
이날 민장기 목사는 “성경의 선한 사마리아인은 긍휼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며 “우리형편이 넉넉해서가 아니라 우리보다 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한 사람은 외롭지만 여럿이 있으면 따뜻한 온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많은 도움을 주고 가지 못하지만 작은사랑의 불꽃이 큰사랑의 불을 일으키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예배 후에는 식사대접을 했고, 식사 후 나가는 형제자매들에게 준비한 속내의와 양말, 수건, 감기약 등이 담긴 선물도 전했다. 약품은 우리교회와 의료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부천세종병원(이사장 박영관 이사장)에서 기증했다.
한편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여의도직할지회는 다음달에는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부대 자이툰병원이 요청한 심장병 어린이 세 명의 수술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심장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지원은 우리교회가 2007년 교회목표로 정한 이웃사랑하는 교회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