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만나면 승리의 삶 살 수 있죠”
간절히 기도하며 우울증에서 해방
술고래 남편도 성령받고 삶 변화돼 
 
 30여 년 전, 호주 시드니로 이민온 후 적응을 못했다. 낯선 땅에서 의지할 한국사람도 없고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유없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약해졌다. 어깨가 무겁고 호흡이 곤란해지는가 하면, 모든게 두렵고 무서운 생각이 들어 대낮에도 집에 혼자 있을 수 없었다.

 새벽 2∼3시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호흡곤란에 괴로워하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병원에가서 치료도 해보고 좋다는 침도 맞고 약을 먹어봤지만 병명조차 알 수 없었다.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니 몸무게가 37㎏까지 빠져버렸다. 한 여름에도 오한이 나서 히터를 3단까지 틀어놔야 겨우 진정할 수 있었다.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신경안정제를 먹어야만 살 수 있었다. 그때 내 사정을 알게된 이웃이 조용기 목사님의 테이프를 가져다주며 들어보라고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설교를 열심히 듣고 있는데 병자를 위한 기도 시간이 있어 깜짝 놀랬다. 교회에 가면 살 수 있겠구나 싶어 교회에 등록했다.

 시드니순복음교회에 오니 아픈 날 위해 기도해주는 분들이 많았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나를 위해 심방도 와주시고 눈물로 기도해주니 너무나 감사했다. 정우성 담임목사님께서도 기도를 많이 해주셨다. 조금씩 믿음을 갖게된 나는 기도원에 올라가 금식기도하며 하나님께 온종일 매달렸다. 1년동안 기도원에 다니며 몸은 점점 좋아졌다. 하나님은 내 몸에서 병을 떠나가게 하심과 동시에 새 생명도 잉태할 수 있게 하셨다. 

 설교 테이프로 전도받은 후 우리 가정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며 기쁨과 평안을 누렸다. 남편은 이 은혜를 받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우리가정에 전도역할을 했던 조용기 목사님의 테이프 복사를 자원했다. 많게는 1년에 2만개씩 복사할 만큼 열심으로 봉사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또 한번의 큰 기적을 주셨다. 이 기적은 남편 한길수 장로에게 일어났다. 남편은 한 때 술고래였다. 술을 많이 마시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남편은 술을 더욱 많이 마셨다. 술을 그만 마시게 해달라고 성경책이 눈물에 젖을만큼 울며 기도했지만 술을 끊지 못했다. 희한하게 음주단속도 요리조리 피해가며 술을 마셔댔다. 냉장고와 차 트렁크에 술이 가득 있어야 했다. 매일 맥주 16캔은 기본으로 마셨고, 술 자리에 가면 소주 5병을 마셔야 일어날 정도였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속 쓰리다는 말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술먹기 위해 사는 사람 같았다. 성경말씀을 묵상하면서도 술을 마셨고, 설교 테이프를 복사하면서도 늘 한 손에는 술병이 들려있었다. 

 어느날 남편은 운전을 하다 자신을 노려보는 무서운 눈초리를 봤다면서 두려움에 떨었다. 그 후로 허리가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했지만 그러면서도 술은 끊지 못했다. 남편은 계속해서 누군가 자신을 노려본다며 겁에 질렸다. 예전에 내가 겪었던 무서움증이 남편에게 넘어간 것 같았다. 나는 정 무서우면 보혈찬송을 틀어놓으라고 했더니 남편은 보혈찬송을 틀어놓고 술을 마셨다. 하루는 기도원에 다녀왔더니 남편이 와인 1박스, 맥주 1박스, 위스키 1병을 혼자서 밤새 먹어치워버렸다.

 만취해 있던 남편은 본인도 괴로운지 나를 보고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 모습을 보니 남편이 정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강한 기도가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며칠 후 담임목사님께 간절히 기도를 받았다. 목사님께서 “술먹는 귀신아 떠나가라”라고 간절히 기도해주시자 그날 이후 부터는 신기하게도 술을 입에도 대지 못했다. 남편은 냉장고에 있는 맥주가 보기도 싫다며 당장 치우라고 했다.

 남편이 술을 끊게 해달라고 새벽 6시부터 정오까지 고된 청소일을 하면서도 10년동안 멈추지 않고 한 금식기도가 응답된 것이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좋은 분이심을 이 자리를 통해 많은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다. 하나님은 육체의 질병을 치유해주시는 것은 물론 마음의 평안과 삶의 기쁨까지 안겨주시는 분이시다. 지금도 기도제목을 놓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성도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을 체험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