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의 깃발로 오세아니아 대륙 뒤덮는다 
호주 뉴질랜드 피지에 22개 지교회 세워
성령 충만한 교회로 호주사회 영향력 커    
     
 호주의 아름다운 도시 시드니 그린에이커에 위치한 시드니순복음교회(담임 정우성 목사)에는 365일 꺼지지 않는 기도의 함성이 울린다.

 시드니순복음교회는 제적성도 4500명, 주일 출석 성도만 2000명이 넘는다. 뿐만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에 22개의 지교회를 세워 오세아니아 전역에 순복음의 영성을 전파하고 있다. 놀라운 건 시드니순복음교회는 물론 지교회들도 그 지역 사회에서 가장 큰 교회인 것은 물론 영향력도 크게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시드니순복음교회의 담임 정우성 목사는 1979년 3월에 시드니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조용기 목사님의 희망 목회를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스승이신 조용기 목사님께 배운 성령운동을 이곳에 전파하며 성도들에게 ‘할 수 있다 하면된다 해보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왕대밭에 왕대난다는 적격일 만큼 정우성 목사는 오세아니아 전역에 순복음의 깃발을 꽂았다. 

 지금은 초대형 교회지만 초창기에는 조용기 목사의 설교테이프를 모여서 듣던 20여 명의 한인이 전부였다. 정우성 목사가 부임한 후에도 성전이 없어 다른 교회를 빌려 예배를 드려야 했다. 사역을 시작한 정 목사는 기도를 목회의 첫번째 원칙으로 세웠다. 크고 작은 일에 무조건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다. 1981년부터 시작한 매달 3일 씩 십일조 금식은 지금까지도 계속해오고 있다. 어떤 달에는 한달의 2/3를 금식기도로 보내기도 했다.

 정 목사가 세운 두번째 원칙은 성도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쏟는 것이었다. 새로운 성도가 오면 생활의 전반적인 것들을 일일이 살피며 이민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집과 일자리를 얻어주는 것은 물론 성도들의 가족까지 잊지 않고 기도하니 성도들도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렇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부르짖었고 시간이 지날 수록 교회가 부흥했다. 1989년부터 그린에이커에 6000평 규모의 교회를 구입했고, 1993년에는 썰미어에 2만500평의 기도원을 세웠다. 또한 시드니 중심부에 6곳의 지성전을 세워 새벽예배, 금요철야예배 등을 드리고 있다. 

 시드니순복음교회는 성령운동과 기도운동을 강조하는 것, 평신도 훈련에 주력하는 것 등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비슷한점이 많다. 지구역장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한달에 한번씩 개최해 평신도를 순복음의 리더로 키우고, 24시간 전성도 릴레이 금식기도 등을 하며 기도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다. 선교에 비전을 품은 젊은이들도 많다. 고등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열흘간 바누아투섬으로 단기선교를 떠나 오지마을의 원주민 부족들에게 하나님을 전하고 돌아왔다.

 성도들의 성령체험과 삶의 변화를 위해 2000년 8월부터 시작된 성령행전학교도 시드니순복음교회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2박3일간의 성령행전학교은 성령충만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해 이 안에서 내적치유와 변화가 이뤄진다. 입소문이 나다보니 다른교회에서도 참여가 높아 1월에 열린 성령행전학교 19기에는 1/3이 다른교회 교인이었다. 또한 제자양성을 위해 레인보우크로스성경학교(담당 홍금란 사모)를 운영하고 있다.

 호주 하나님의 성회(AOG)교단 신학교인 써던크로스신학대학교와 연계해 성경학교 과정을 수료하면 호주정부에서 인가하는 수료증을 받고 상위학위과정을 공부할 수 있다. 

 1991년에는 교회가 크게 부흥하는 계기가 있었다. 500명의 성도가 신청한 영주권 서류를 이민국이 분실하는 큰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정우성 목사는 50일간 특별기도회를 작정하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했고 영주권 신청자 500명을 모아 서류를 다시 제출했다.

 이민국은 분실 책임을 져야했기 때문에 신청자 전원이 동시에 영주권을 받았다.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난할 때 정 목사가 금식하며 기도한 기적의 열매였다. 이 일이 있은 후 시드니순복음교회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교회로 알려졌고 지역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갖게 됐다.   

 정우성 목사는 성령 충만과 기도를 늘 강조한다. 올해 세운 표어도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왕하2:9)이다.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시드니순복음교회는 더욱 성령 충만한 교회, 지경을 넓히는 교회가 되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더 많은 곳에 지교회를 세워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오세아니아 곳곳에 전파하겠다”는 정우성 목사의 비전처럼 30주년을 맞아 더욱 새롭게 도약할 시드니순복음교회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