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서로 존중하는 습관 갖춰야 
가정의 변화는 국가의 변화로 이어져               
                                          
 하나님이 허락하신 2007년 정해년의 새해를 맞이했다. 새날에 떠오르는 해맞이를 하러 사람들은 장시간이 걸리는 길을 달려가기도 하고, 책상에 새 달력을 걸기도 한다. 그러나 새해에 실천할 어떤 일에 대한 새로운 각오가 없다면 새해는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하고 애꿎게 나이만 한 살 더 먹게 한다.
 새해가 되면 교회마다 새로운 표어를 내걸고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기도와 노력을 총동원한다. 교회의 수적, 재정적인 부흥도 무척 중요하지만 이때 교회들은 눈을 크게 뜨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나와 내 교회에서, 내 민족과 내 나라로”의 눈높이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어느 대학의 표어는 “교육은 제2의 독립이다!”라고 한다.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도 이러한 외침과 각오를 갖기 원한다. 어린 학생들의 얼굴로부터 웃음을 앗아간 ‘일그러진 교육으로부터의 독립운동’, 날마다 심각해져가는 ‘가정 파괴로부터의 독립운동’, 황금만능주의와 이기주의의 폐단으로 ’망가져가는 사회로부터의 독립운동’을 올해는 꼭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또 어떻게 이런 엄청난 교육을 시작한단 말인가? 이러한 독립운동을 성공적으로 하기위해 처음 시작되어질 교육 장소는 바로 나의 가정이다. 왜냐하면 내 가정이 바로 서야 나라도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는 교인이 많은 교회는 건강하게 부흥한다. 나아가 행복한 국민을 많이 가진 나라가 선진국이며 국제적인 면에서도 든든히 서는 것은 당연한 이론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나의 가정을 올바로 교육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다. 이를 배울 마음도 거의 갖지 못하고 바쁘게만 살아간다. 가정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학교에서 받은 적이 없다. 그저 자신의 부모가 살면서 보여 주었던 모습대로, 아이들도 비슷하게 가정생활을 해 나가는 것이 보통 우리의 현실이다.  
 여러 민족들 중에서 행복한 가정을 제일 많이 소유하고 있는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그렇다면 모든 이스라엘 국민들이 다 그렇게 훌륭한 생활을 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그 중 10%는 극보수파로, 20%는 보수파로 야훼를 두려워하며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섬긴다. 나머지 국민들은 보수파들의 영향을 받으며 거룩해지려고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우리 민족의 크리스천이 전체 인구 중 30∼40%인데, 그중 3분의 1만이라도 아니 10분의 1만이라도 유대인들처럼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해 섬기려고 애를 쓴다면 교회가 이 민족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날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가정을 수없이 많이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잠언은 “야훼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잠 9:10)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영어 성경에는 “The fear of the Lord is the beginning of wisdom”인데, 여기서 ‘fear’란 두렵고 무서워 벌벌 떠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행복한 가정과 나라를 위해 꼭 배워야 할 열쇠다.
 우리는 ‘야훼는 축복과 용서와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으로만 배우고 믿어왔다.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의 본성이시며, 우리를 향한 놀랍고도 감사한 은혜이다. 그러나 말씀하시길,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하신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이 하나님을 제대로 경외하지 못했기에 지혜가 모자라 노벨상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지 못했으며 경제와 교육은 날마다 더 힘들어 가는 것이 아닌지 깊이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유대인은 아직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르는 민족이지만 하나님을 무서워하며 그 분을 두려워했던 역사를 가졌다. 오늘날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기에 수준 높은 가정생활을 이끌어 가고 있다. 심지어 그들은 갓 태어난 어린 아기 옆에도 살아계신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기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서로 인격적인 만남을 갖는다. 그래서 식구들과 이웃에게 친절하고 예의바르며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마치 하나님을 대하듯 서로를 대한다. 따라서 그들의 가정은 자연스럽게 행복할 수 밖에 없고 그 속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은 그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사회와 경제는 하나님의 축복 속에 전세계에서  우뚝 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는 한국 교회가 앞장서서 하나님을 어떻게 경외하는지 온 국민에게 가르쳐야 할 때다. 이러한 운동을 통해 온 민족이 자유와 행복을 찾도록 하자.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행복한 가정’을 세우는 일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를 뒤바꿀 힘을 우리는 갖게 될 것이다. 새해 이러한 것들을 다짐해보자.
김영실(총신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